잠수교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90이 넘었어요 아니 얼마나 더 사시려고 병원엘 다니세요? 더 살려고 다니나요 아프니까 다니는 거지요 할머니는 강남에 사신다 강북에 있는 병원엘 다니려고 택시를 타셨는데 걸음도 불편하신 몸으로 혼자서 택시를 잡으시는 모습에 기사분이 나이를 뭇더란다 진료를 마치신 .. 카테고리 없음 2009.03.05
북한산 죽을 때까지 짝을 찾아 헤메이는 이상한 본능이 인간에게 있는 것일까? 황사가 약간 섞인듯한 뿌연 습기가 바람없는 서울을 덮어 온실효과라도 내는지 포근하고 기분좋은 느낌으로 감관을 어지럽힌다 춘정의 장난인가 부장님은 낙산이라도 먼저 올라야겠다며 선동을 서슴치않는다 사무실문을 걸어.. 카테고리 없음 2009.03.01
봄의 향기 전생에 똥개가 아니었을까 의구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종로3가에 있는 친구를 만나려면 서울대병원에서 마을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방통대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야지요 소방서앞을 무심코 지나는데 기묘한 여인의 향기가 코끝에 스칩니다 초봄에만 맡아지는 기분좋은 냄새일까? 마당구석에 분홍.. 카테고리 없음 2009.02.26
작전 주식에 약간이라도 전문지식이있는 사람은 한결같이 말을 합니다 죽어나는 것은 개미라구요 내가 알고있는 사람중에 주식을 가지고 먹고사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한사람은 치고 빠지는 약삭빠르고 긴밀한 긴장감으로 하루하루 마감하면서 차익을 챙기고 한사람은 입도선매의 차익을 챙기다보니 부.. 카테고리 없음 2009.02.22
홈 스위트홈 내 안에 지독한 아픔을 자의든 타의든 잉태시켜보지않은 사람은 사랑할 자격을 상실했다 해야할까? 사랑은 몸에서 완성되고 또 몸에서 파괴됩니다 소설을 본다는 것은 소년시절의 지적 호기심을 곁가지로 충족시키에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리라 여겼습니다 이제마의 구분으로 친다면 나는 노년에 접.. 카테고리 없음 2009.02.17
생노병사 시골의 삶이란 고달프기 그지없습니다 고향집을 굳세게 지키신 형수는 어느덧 완연한 할머니의 모습이지요 아들 딸 모두 외지에서 살고 기름값 무섭다며 간신히 방 하나에 불을 넣고는 물을 순환시켜 따뜻하게 해준다는 전기온돌매트에서 겨울을 납니다 시골의 아침은 안개로 시작되는군요 익산에 .. 카테고리 없음 2009.02.15
공생 또는 동행 주중에 낮시간이 널널하게 난다는 즐거움은 일년에 한두번 있으려나? 시골에서 국민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도 또한 즐거움이리라 점심이나 함께 먹자고 전화를 하였더니 열두시 반경에 만나잔다 예가에 미리 통기를 하여 단둘이 오붓하게 만찬의 향연을 마치고는 남는 시간.. 카테고리 없음 2009.02.08
인연 내 첫사랑의 이름이었다 세상이 환해질무렵 다가오지않는 평범한 신비에 한발짝 다가선 것이 그만 인연이라는 이름의 투박한 여자애였지 "인연이 있으면 천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알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스치듯 가까이 있어도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수호지에 쓰여있다네? "지나친 긍정은 집.. 카테고리 없음 2009.02.04
참을 수 없는 분노 어쩨 이런일이 일단 인간의 탈을 쓴 바에는 무의식에서라도 사단지정의 발현이 인지상정이련만 어떻게 연약한 아녀자들만을 무차별 죽이는 눈물 한방울없는 야차로 돌변할 수가 있단말인가 일요일 출근길에 동행한 팔십넘으신 할머니는 텔레비전에서 본 이야기를 꺼내신다 외국 어느나라에선가 커.. 카테고리 없음 2009.02.02
중랑천변 설날 아침 자전거도로를 혼자 달리는 사람의 뒷모습을 힐끔보며 물빛 부서지는 중랑천변을 지난다 군데군데 청둥오리가 떼지어 해바라기하는 양 옹기종기 있고 저짝편 도로는 벌써 자동차의 물결이 넘쳐 마비 직전에 이르러 눈이 오리라던 하늘은 청명하야 햇살마져 포근한 봄볕을 뿌리는데 지난밤 .. 카테고리 없음 200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