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정 한씨부인과 근암공 어렵사리 늦둥이를 낳던 날 구미산정 검은 구름 음습한 울음을 사흘동안 울고 수운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지 어린시절 만권서를 읽더니 청년이되어 주유천하 하기를 십년 비참한 이땅의 생령들의 고난을 가슴깊이 새기었다지 금강산 어느절간 스님 한분이 건네 준 세칭 천서 천.. 카테고리 없음 2009.04.27
미네르바 소동 삼권분립이 기본이라는 민주주의 우리나라 사법기관은 참 할일이 없다 생각해 보라 사법기관이 할일이 없는 나라 얼마나 좋은 나라이겠는가 죄없는 사람 죄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하여 잡아다가 재판이랍시고 심리 몇번에 무죄라 판결한다 죄목이 허위사실 유포라나? 앞 뒤 가려보지않고 덜컹 잡아.. 카테고리 없음 2009.04.25
사월 하얗게 입김 서리는 날 아침 대학로 아람드리 은행나무는 애벌래 같은 꽃망울을 무더기로 살기 머금은 꽃샘추위에 떨궈내고 처지고 오그라들고 삼년차 애마 에스엠세븐 경쾌하게 깃발 든 일본사람 울굴거리는 율곡로 돈화문앞을 떠 밀려 지나는데 맑은 날 소나기 내린 뒤 초가 처마에 맺혔던 서너개 .. 카테고리 없음 2009.04.21
쾌락을 위하여 쾌락은 죽음에 봉사한다 무의식의 발로로 표출된다 무의식은 학습을 통해 기억으로 우리몸에 축적된다 알수없는 기억을 무의식이라 부른다 무의식이란 없다 그대에게는 잘못이 없다 모두가 다 내 잘못이다 쾌락은 삶의 활력소이다 죽음이란 어차피 인간에게 내재한 풀 수 없는 병통인 바에야 죽음에 .. 카테고리 없음 2009.04.20
비오는 날의 목욕탕 어느분의 블로그에는 다마이야기가 있어 웃음을 금치못했습니다 변강쇠 빰치는 바람둥이인데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사리가 나오더라 고승의 경지에 오른 것도 아닌데 사리라니? 자세히 유추해보니 혹 다마가 아닐까? 자주가는 목욕탕은 사람이 적어 적적합니다 노인 한분이 열심히 때를 밀고 있군요.. 카테고리 없음 2009.04.20
여름같은 봄 성급하기도 해요 날씨도 사람을 닮아가는가 봐요 춥다 덮다를 몇차례 반복하다가 봄은 급하게 꽁지를 빼고 서둘러 핀 꽃 한꺼번에 꽃잎 떨어냅니다 기다리던 봄이 이다지도 빨리 가버릴줄이야..... 성질 급하기는 이녀석도 매 한가지입니다 작년에 심은 것인데 이거 과속스캔들 아닌가요? 올해는 안 .. 카테고리 없음 2009.04.12
기분좋은 날 봉원동의 아침은 청자 하늘에서 꽃송이가 소복히 내려와 둥글고 커다란 나무에 무더기로 매달려 울긋불긋 짙은색 자목련은 어떤 시인이 색기 줄줄 흐르는 치마 펄럭인다고 바람든 년 같다더니 벌건 대낮에 하얀 속치마 살랑살랑 집집마다 있었지 이 동내에 이집밖에 안남았어 널찍한 예쁜마당 다 밀.. 카테고리 없음 2009.04.10
큐복음서의 민중신학 바울의 케리그마의 중심에 예수의 대속적인 십자가와 부활이 있었다면, Q 케리그마의 중심에는 예수의 육성과 하나님의 나라가 서 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사건이 바울에게는 결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그러나 수난과 부활의 케리그마가 Q에게는 결정적 의미를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Q.. 카테고리 없음 2009.04.10
더 리더 지나간 사랑은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하는 kbs fm 전기현진행자의 목소리가 자동차라디오에서 울립니다 그 사랑이 가슴에 새겨지기 때문이라는군요 운전을 하면서 fm라디오를 듣는 버릇은 오래된 습관입니다 사춘기를 지나오며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 몸살을 앓지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 카테고리 없음 2009.04.05
실종 끔찍한 영화이다 사람이 금수만도 못하다는 통념을 확인한다 인간이 그렇게 칭송을 아끼지않던 이성이란 것이 과연 누구의 말처럼 신의 경지를 넘어서는 위대한 인간진화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까? 화가 치밀어 오르고 구역질마져 난다 이걸 영화라고 만들다니 그러나 한편 기법으로 본다면 너무.. 카테고리 없음 20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