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묘약 2009. 6. 17. 오후 8시 대학로 씨어터소극장에서 도니제티의 사랑의묘약을 공연한다는 포스터를 출퇴근 길목에서 늘 보아왔지만 좀체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차일피일 하다가 오월말쯤에 막을 내려 놓쳤는데 다행하게도 연장공연을 하는 바람에 비로서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7시가 좀 못 .. 카테고리 없음 2009.06.18
똥 직박구리가 대문간에 뽕나무 새카만 오디 배불리 따먹더니 먹물같은 물지똥 찍 깔겨 시멘트 바닥에 짙은 수묵화 한점 그려놓았다 사대부국 담장에도 이대 동대문병원 담장에도 안암 고대 담장에도 도봉산공원 담장에도 흐드러졌던 장미 시들해지고 대문간 오뉴월 오디도 끝물이고 녹음 우거진 고적.. 카테고리 없음 2009.06.09
첨성대 하늘을 관찰하던 것이었다고 지진으로 인해 돌틈이 벌어진 것이라고 그래도 천년을 넘게 버틴 요인은 신라인들의 건축술이 너무도 대단해서라고 피사탑처럼 한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것은 일본놈들이 감히 첨성대옆으로 바싹 신작로를 내설랑 무거운 군수물자를 실어날라서 지반의 변동으로 그리 되.. 카테고리 없음 2009.06.06
부화 철원은 금광으로 몸살을 앓았다고 그래서 천연동굴처럼 형성된 공간과 금광이 연결되어 철원벌을 뒤덮은 용암층 아래 별천지의 지하세계가 펼쳐져있다고 용장굴을 설명하는 절친한 후배의 전언이다 일본은 고종을 압박하여 채광권을 독점하고 서양의 지질학자를 앞세워 값싼 노동력으로 귀한 자원.. 카테고리 없음 2009.06.04
개태사 왕건의 일화가 남아있는 곳 또 신검의 일화도 남아있는 곳 대전에서 4번국도로 논산을 향하다보면 연산 바로 못미쳐 개태사역 근처 좌측 도로변에 있는 절답지않은 절이다 청주 용화사에서 본 석불입상과 흡사한 돌부처에 경외감이든다 고려초기 940년경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언제 폐찰이 되었는지.. 카테고리 없음 2009.05.31
한강 햇살 뜨거운 여름날 속고쟁이 벗어던지고 홑치마만 두른체 대청마루에 벌렁 누워 봐 실낱같은 바람 가랭이 사이 사타구니를 스쳐지나면 그 시원함에 만사 시름 다 스러져 진짜라니까 한강변 긴의자에 염치고 뭐고 벌렁 누웠어 오뉴월에 한여름 불볕이라니 아주 늘어졌다니까 믿겨져? 아 바지가랭이.. 카테고리 없음 2009.05.28
마녀사냥 중세에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구나 "노무현이 자살했대요" 오전 전화통에서 들려오는 뜬금없는 말에 깊은 심중에서 불덩이가 치솟는다 왜 언제부터 우리의 곱던 심성이 사람을 죽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잔인한 천성으로 변했는지 모르겠다 참 웃기는 일이다 어떻게 한사람을 언론이며 수사기관 또 .. 카테고리 없음 2009.05.23
반구대 암각화 수월관음도를 감상하던 날 어떤분이 옆에서 확대경을 이용해 그림을 세세히 살펴보기에 속으로 무척이나 부러워하며 준비성 없음을 자책였는데 돌아오는 길목에 반구대 암각화라는 팻말이 있어 무작정 핸들을 돌려 물에 잠겼다가 갈수기 잠깐 세상밖으로 선보이는 바위그림을 먼 발치에서나마 볼수.. 카테고리 없음 2009.05.21
그린 님을 만나다 途之雨中 走之深夜 一千之里 ........ 빗길 야심한 밤 달려 일천리 목욕재계 청정의 심성 관음을 친견할제 자장율사 당나라 경유 진신사리 모셔 와 영축 명당에 정성 공들여 안치한 후 이름하야 통도사 금강계단(金剛戒壇) 일주문 영축총림(靈鷲叢林) 들어서니 송림 조밀하고 봄단풍 하늬바람 살랑살랑 .. 카테고리 없음 2009.05.20
수월관음도 통도사성보박물관 괘불탱 특별전 장소: 통도사 성보박물관 기간: 2009. 4. 30 ~ 2009. 6. 7 비가 질척이는 토요일 오후 일이 늘어져 밤 10시 30분에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동호대교를 지나 올림픽대로를 타고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중부내륙고속도로쪽으로 갈피를 잡아 김천 대구 경주를 지나 통도사 톨.. 카테고리 없음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