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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님을 만나다

jaye syo 2009. 5. 20. 01:12

途之雨中 走之深夜 一千之里 ........

 

빗길 야심한 밤 달려 일천리

목욕재계 청정의 심성

관음을 친견할제

자장율사 당나라 경유 진신사리 모셔 와

영축 명당에

정성 공들여 안치한 후

이름하야 통도사 금강계단(金剛戒壇)

 

일주문 영축총림(靈鷲叢林) 들어서니

송림 조밀하고

봄단풍 하늬바람 살랑살랑 건들건들

영취삼림 비경 하늘가에 달려있고

웅혼한 저 바위계곡 청풍을 불러올제

꿈에 그린 내님

수월관음

칠백년 격하야

오늘에 현신이로라

 

인하고 자애로운 모습

만인의 고해 다 들으시고

푸르른 불꽃 형상

맑은 기운 화려한 자태

달빛 고요한 물가로세

선재동자 우러름이 내 마음인저

번뇌 고통 일체개고

씻은 듯이 닦은 듯이 

정신 몸 환희에 가득차

황홀의 지경에 이르더라

 

내님은 수월관음을 닮아

달덩이

참나무 붉은 소나무

불에 소진되어

파르스롬 영기 어려

극상의 미감으로 인지되더니

오감

마비에 이를때

내 감관은 이미 오르가즘

내님 내사랑

 

흰구름 영취봉에 걸리고

사이사이 심청이 하늘을 물들여

견성성불

오호 영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