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의 맛이 참 좋다. 동두천에 사시는 형님은 간결하게 말씀하신다. 명진스님이 제주바다에서 사고로 소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심란하다. 명진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며칠을 고심하였으나 세속의 납득이 어렵다. 그가 추구한 최고 선의 경지를 짐작해 본다. 자신의 몸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모험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이 아닐까? 그의 수행방식은 위험한 행위를 서슴없이 하는 것이었다. 여름엔 바다에서 서핑 겨울엔 스키장에서 보드를 즐겼다. 70대 노인이 도전하기에는 거의 불가한 운동이라고 다들 말렸으나 오히려 명진은 열반의 자리를 찾은 듯했다. 명진답다. 죽음이 간결하다. 열반의 경지를 스스로 득하였다고 믿고 싶다. 아니 명진은 무여열반에 들었다. 소탈한 웃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