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형님과 전철을 타려고 역에 와보니 시간이 너무 일러요. 귀빈다방의 간판이 보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커피라도 한잔 마시려고 형님의 의중을 물었지요. 옛날의 기억이 소환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중년을 넘어선 아주머니 두 분이 옆에 앉아요. 예적의 다방커피를 주문하였지요. "저희들도 한잔 시켜도 될까요?" 두 분 할머니는 형님과 나를 보며 옆에서 속삭입니다. 한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어요. "전철을 기다리는 중에 잠깐 쉬려는 것뿐이니 두 잔만 주세요." 두 할머니뿐 아니라 텅 빈 다방 안의 여자들은 머쓱해하며 싱거운 웃음으로 눈길을 돌리더군요. 예전에는 의례 다방의 젊은 여성들이 손님의 옆자리에 앉아 당연하게 커피를 얻어마시는 걸로 매상을 올리기도 하였지요. 두 분의 할머니는 아주 오랫동안 다방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