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토요일 이틀간 장시간 운전을 했다. 일반도로를 이용해 하루는 가고 하루는 돌아왔다. 휴전선 아래 동내에서 부산은 참 멀다. 모든 것이 많이도 변했다. 아침식사를 하며 새로 생긴 대형 텔레비전으로 마리아 두에나스의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를 감상하는데 귀가 저절로 열리는 느낌이다. 요즘 젊은 음악가들의 활약이 참신하다. 소리가 아름답고 유려하고 안정감이 있어 신기하게 잘 들린다. 시골집 강아지는 반갑다고 길길이 날뛴다. 선선해지는 날씨 탓인지 풋고추가 맵다. 또 종묘상 예쁜 안주인이 거듭 맵지 않은 고추라고 한 말이 들리는 듯하다. 실내온도는 25도로 내려갔다. 밤에는 춥다. 마리아 두에나스의 연주하는 모습이 종일 아른 거리며 베토벤의 정감 어린 날렵한 선율이 시도 때도 없이 귀에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