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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

jaye syo 2009. 6. 4. 23:15

철원은 금광으로 몸살을 앓았다고

그래서 천연동굴처럼 형성된 공간과 금광이 연결되어 철원벌을 뒤덮은 용암층 아래

별천지의 지하세계가 펼쳐져있다고

용장굴을 설명하는 절친한 후배의 전언이다

일본은 고종을 압박하여 채광권을 독점하고 서양의 지질학자를 앞세워 값싼 노동력으로 귀한 자원을 무지하게 퍼갔나보다

금광이 있는 곳마다 술집이며 식당이며 기생집이 늘비하였다고 당시를 산 노인의 증언도 실감있다

용장굴은 금광때문에 발견된 천연동굴로

희귀생물이 서식하기에 일본의 생물학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단다

 

전방은 군사훈련으로 분주하였다

북한의 핵실험과 남한을 견제하기위한 강경발언에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겸한 기동훈련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

 

마당에 놓아기른 암닭이 알을 품더니

경이롭게도 병아리가 다섯마리나 나왔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3주를 이렇게 시작하더니

 

시골서 가져온 짚으로 급조하여 둥지를 만들어 알을 품게 하였는데

 

정확하게 3주만에 병아리 다섯마리가 나왔다

 

초롱초롱한 눈매며 표정이 예쁘고 순진무구하여 볼수록 귀엽다

 

알을 깨고 나오기가 무섭게 촐망촐망 동작한번 빠르다

 

이것은 부화에 실패한 알

 

하루종일 쳐다보아도 지루하지 않다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생명의 신비에 새삼 놀란 기분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