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의 블로그에는 다마이야기가 있어 웃음을 금치못했습니다
변강쇠 빰치는 바람둥이인데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사리가 나오더라
고승의 경지에 오른 것도 아닌데 사리라니?
자세히 유추해보니 혹 다마가 아닐까?
자주가는 목욕탕은 사람이 적어 적적합니다
노인 한분이 열심히 때를 밀고 있군요
몸피가 좋은 젊은 사람은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역시 꼼꼼하게 때를 밉니다
샤워꼭지를 틀고 거울앞에서 머리를 감으며 불현듯 떠오르는 상상에 자극이 올라와요
노인은 비누칠로 온몸을 씻어내더니 찬물로 풍덩 들어가 물장구까지 칩니다
노인치고는 살집이 좋다고 속으로 신통하다 칭찬도 하며 기왕에 이발까지 해야겠기에
물기를 대충 닦고 수건으로 불알만 가리고서 머리를 깍았지요
다시 탕에 들어서는데 노인은 바닥에 벌렁누워 그야말로 비오는 날 망중한을 한껏 즐깁니다
얼핏 눈에 들어온 노인의 물건이 요상합니다
아 저런 것을 다마 박았다고 하는구나!
이놈의 연상작용이 말썽을 일으켜요
저게 다 열락을 위한 것이란 말이지?
군자의 꽃이라 여길만 하지요 모과의 품위가 여간 아닙니다
봄논에 물대는 일은 예전부터 어려웠지요 해질녘 석양이 논에 빠졌어요
두릅 새순이 벌써 이렇게 자랐군요
농촌은 보기보다 고단하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시네요
아이들은 뭔 놀이를 하는지 정신이 팔려있어요
죽어서도 아름다운 것은 식물뿐일 거예요
어디에는 유채가 만발하였다는데 시골 작은 텃밭에 옹기종이 뽐냅니다
사람이 일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토끼풀이라고 했는데...?
여름이 지나면 또 풍요로운 결실이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