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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을 위하여

jaye syo 2009. 4. 20. 21:54

쾌락은 죽음에 봉사한다

무의식의 발로로 표출된다

무의식은 학습을 통해 기억으로 우리몸에 축적된다

알수없는 기억을 무의식이라 부른다

무의식이란 없다

그대에게는 잘못이 없다

모두가 다 내 잘못이다

쾌락은 삶의 활력소이다

죽음이란 어차피 인간에게 내재한 풀 수 없는 병통인 바에야

죽음에 봉사한다는 말은 쾌락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과장되었다

모든 욕망은 쾌락의 소산이다

극도의 절제로 쾌락을 억제하는 것도 결국 쾌락이다

쾌락을 배제하고서는 인간의 삶을 말할 수 없다

쪼개고 분장하고 유려한 수식에 상상의 극대화까지

모든 것이 언어의 유희 즉 말장난이다

쾌락없이 사랑이 가능할까?

우연은 없다

필연이다

쾌락을 위하여

 

 

 

 

 

 

 

 

 

 

 

바싹 마른날 내님은

날궂이로 들떠 춤추고 노래하고

내일은 틀림없이 비올거야

가뭄에 물 가두고

하늘만 보다가

내님은 기가 막히게

낌새를 알아차리고

영낙없이

날 닮아

남이 알아채지 못하는

날궂이를 꼭 한다

그래서 얄밉다

날 닮아서

 

비오니 속 시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