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는 숲 일본사람들의 편집증을 또 본다 33년전에 죽은 아내의 영혼과 늘 같이있다고 여기는 노년의 시게끼는 요양원에서 무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삶은 두가지의 느낌으로 감지된다고 얼굴색이 편안한 스님의 설법에도 그런가보다 맥이없다 어제 저녁 오랜만에 겐뻬이에서 스테미너라멘을 맛있게 먹고 .. 카테고리 없음 2009.01.10
천진포자와 아쇼카 선재아트센터옆으로 天津包子라는 만두집이있어 기웃하다가 들어가 봤지요 36년간 만두를 만들어온 주방장을 포자의 여왕이라 자칭하는 문구가 붙어있어요 고기만두 부추만두 해물만두 세판을 주문하여 맛을 봅니다 고기만두가 먼저 나오기에 맛을 보니 입에 착 달라붙는, 니끼한 기름이 줄줄 흐르.. 카테고리 없음 2009.01.09
도선사 영험한 기도처라는 소문에 소망을 담고서 산 영혼이 몰려든다지 자동차길이 낯설다 길게 구불거리는 산길 크고 작은 돌이 불쑥하던 썩 편치않던 길이 말끔하게 단장되기 시작하여 오늘은 밋밋한 감흥으로 삭막하다 삼성자동차 에스엠 세븐 체구는 작아도 힘깨나 쓴다 대머리 훌렁 벗겨진 삼각산 인.. 카테고리 없음 2009.01.04
천국과 지옥 - 아버지가 아들을 죽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는 모릅니다 - - 나는 아버지를 본적도 없습니다 얼굴도 몰라요 - -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진화도 사랑합니다 - 실연일까? 건장한 청년이 갑자기 횡설수설하며 날뛰기 시작한 것은 30일 아침부터 였다 그를 보호하고있는 집에서는 온가족이 기진.. 카테고리 없음 2009.01.01
식탐 성남아트센터에서 찰리 정 밴드의 공연을 보았지요 신들린 사람들의 집단 같았어요 박재홍의 노래는 깊이 잠들어있던 소리의 혼을 깨우는 영혼의 울림이었어요 그는 흑인에게서만 발현되는 특유의 창법을 홀로 연마하여 완벽하게 독창적인 창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정철원의 기타에도 치열한 예혼.. 카테고리 없음 2008.12.28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김장을 하다가 한순간의 방심으로 손가락을 약간 다쳐 제법 큰 스트레스로 신경이 쓰입니다 일주일간 무조건 물을 피하라는 당부가 쏟아지고 당장에 빨래하고 몸을 씯는 일에 여간 불편이 아니예요 시네큐브에서 굿바이 칠드런을 보고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마당놀이 심청을 보고 문글로우에.. 카테고리 없음 2008.12.25
포스코센터 송년음악회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결혼식이있어 우리 가족은 모처럼 한데모여 전철을 타고 한강을 건넜습니다 편하게 입고 다니는 버릇 때문에 양복을 입는다는 것이 늘상 부담이지요 딸은 같은 색상으로 아래위를 맞춰입으라고 성화입니다 대신에 넥타이는 생략하자고 의견을 건네 보아요 선릉역에서 내려 포.. 카테고리 없음 2008.12.21
서울풍경 엇그제 신촌 골목길에서 우연히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건물사이 좁다랗게 열린 하늘에 선명한 둥근달이 내려다보고 있어요 반가운 얼굴이 달에 비치네요 서울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스치듯이 보면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복궁 동십자각이지요 광화문 복원이 한창입니다 사직터널쪽으로 신.. 카테고리 없음 2008.12.15
신의 아그네스 "어린아이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거기에 있던 수녀님이 저아이가 아침기도를 했느냐? 묻기에 저애는 아침기도를 하지않습니다 하니까 수녀님은 아침기도를 하지않아 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하더군요" 종교의 굴레는 인간의 이성을 옥좨는 올가미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그네스의 여린 감.. 카테고리 없음 2008.12.14
유행 젊은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귀에 소리통을 매달고 다닙니다 나는 전철을 타면 가방에서 작은 책자를 꺼내 목적지까지 눈을 거의 떼지않고 들여다봅니다 소리통 청계천을 무심코 지나다가 상자곽같은 작은 가게에 진열된 에프엠라디오에 발길을 멈춰요 점원이 반색하며 찾는 물건이 있느냐 묻는.. 카테고리 없음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