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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포자와 아쇼카

jaye syo 2009. 1. 9. 02:10

선재아트센터옆으로 天津包子라는 만두집이있어 기웃하다가 들어가 봤지요

36년간 만두를 만들어온 주방장을 포자의 여왕이라 자칭하는 문구가 붙어있어요

고기만두 부추만두 해물만두 세판을 주문하여 맛을 봅니다

고기만두가 먼저 나오기에 맛을 보니 입에 착 달라붙는, 니끼한 기름이 줄줄 흐르는 야릇한 맛이 감지됩니다

부추만두가 이어 나와요

부추의 쎈 맛에 다른 맛이 감춰지네요

해물만두는 니글거리는 맛이 심상치않은 예감을 주는군요

완전히 중국맛이었습니다

돼지기름에 조미료를 잔뜩넣어 들크작한 맛을 냈어요

 

저녁은 아쇼카에서 인도음식을 먹었습니다

시커먼 인도사람들이 서빙을 합니다

카레의 종류가 다양하군요

순수한 밀가루반죽으로 둥글게 구워져나오는 란이라는 납짝한 밀가루떡이 인상적입니다

양고기 새우 생선 닭고기 가지 시금치 등등 특유의 카레와 매운맛으로 조리되어 상에 올려집니다

무엇보다 품위가 있어 저 페르시아궁전의 카레보다 격이 몇층 윗길입니다

인도음식으로는 최고 같아요

 

오늘의 식사는 극과 극을 맛본 느낌입니다

화학조미료를 듬뿍넣어 라면이 처음 시중에 나왔을 때 서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그 맛을 낸 중국현지의 길거리 만두맛과

천연향료로 맛을 낸 그리고 숯불화덕에 요리를 한 정통 인도현지의 고급요리맛을 보았지요

서울에는 잘 찾아보면 좋은 음식점이 여럿있습니다

아쇼카는 이태원에 있어요

 

식당에서 음식을 잘 먹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공자님은 시장에서 파는 술과 육포를 드시지 않았다고 향당편에 쓰여있군요

5~60년대만해도 집집마다 술을 담가 먹었습니다

만두는 역시 부암동 손만두가 최고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