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드디어 요왈의 마지막문장까지 다 보았다 -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자동차로 출퇴근은 가끔 시간을 어기게 하여 민망함이 생기더라 그래서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려고 작정을 했지 사무실에 아주 작은 책자가 눈에 띄길래 그것을 들고 전철을 탔다 깨알.. 카테고리 없음 2007.06.17
초여름, 여름 - 초여름 몸살은 아리한 밤꽃향이 원인이다 "반팔옷을 못입어요." "왜요?" "전철을 타면 맨살이 부대끼는데 어떻게 입어요." 아침 출근을 하면 야쿠르트 아주머니와 마주칩니다 언제부터인가 천원하던 윌이 천 백원으로 올랐어요 주머니에 백원짜리 동전이 있을 때만 지갑을 열어 윌을 한개 사지요 "아.. 카테고리 없음 2007.06.13
줄위의 종달새 인간은 어쨌거나 낙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적응능력이 탁월한 종이니까요 영화를 본지 며칠이 지나갔습니다 사회주의체제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암울한 이야기임에도 영화속의 군상들의 여운이 길게 남아 나름의 사회에 역할을 담당하는 따뜻한 정감이 애뜻하게 다가옵니다 거대한 문명의 산.. 카테고리 없음 2007.06.10
농할2 딱 일년이 지났습니다 농촌에서 하루쯤은 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작년에도 현충일날 오늘처럼 땡볕에서 일을 했지요 비가 온다더니 날씨만 좋구만 어제저녁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외대역까지 왕복을 했지요 인라인을 타고갈까 하다가 시간약속을 지키지못할듯하여 자전.. 카테고리 없음 2007.06.06
고수 - 일 고수 이 명창 - 6월 1일 금요일 저녁 국립국악당 우면당엘 갔었다 이미자 우리시대의 최고의 명가수인 그녀는 반주없이 노래를 한다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언젠가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을 한적이 있어 그녀를 가까이서 본적이 있다. 꺽기 어려운 동백아가씨의 한소절만이라도 불러달라는 정중한 .. 카테고리 없음 2007.06.03
버섯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마당을 일년 내내 그냥 내버려 둡니다 온갖 풀들이 잔치를 벌리지요 저 이상스런 버섯은 올해 처음 모습을 보이는 군요 자라나는 속도가 여간 빠른게 아닙니다 강남에 일이있어 한강대교를 건너고 상도터널을 지나 서울대쪽으로 향해요 어려운 일을 어찌.. 카테고리 없음 2007.06.01
휴일 초파일날이었지요 시골에 사시는 전선생님이 삼성의료원에 입원중인 양선생님을 문병 오신다는 전갈입니다 민주화운동이 치열했던 80년대 전두환정권에 의해 무지막지한 고문의 후유증이 간으로 몽땅 전이되어 그 손상의 정도가 절망적인 한계에 다달아 급기야 간이식수술을 했다는 것입니다 몹시 .. 카테고리 없음 2007.05.28
물값이 오르다 - 여보세요. 오늘 이쪽으로 오시나요? 아 예 그러면 작은 것 다섯박스 큰 것 세박스 부탁합니다. 6월 1일부터 박스당 5000원이 오른다며 충분히 주문하랍니다. 만원짜리가 만오천원, 만오천원짜리가 이만원으로 대폭 오른다면서 새 가격이 표시된 선전용 홍보물을 건넵니다. 뒷면에 조용현의 조선일보 .. 카테고리 없음 2007.05.23
밀양 이창동 전도연이 나와서 무대인사를 합니다 비가 지독하게 쏟아지는 시각이였어요 시사회 시간을 꽉막히는 차량을 헤치고 간신히 맞혔다고 해야하나? 그냥 밋밋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고 그 남편의 고향 밀양을 아들과 찾아옵니다 아들마저 유괴범에게 살해당해.. 카테고리 없음 2007.05.17
추측 화물선이 침몰하여 선원들이 전원 실종되었다 나중에 중국측에서 흘러나온 루머는 괜한 비아냥으로 들린다 짙은 안개속에서 배에 약간의 요동이 있었는데 항구에 정박하고 보니 뱃머리에 부딪힌 흔적이 있었다는 웃지못할 선장의 이야기란다 방총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밝혀지지않은 화물선.. 카테고리 없음 200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