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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jaye syo 2007. 6. 3. 22:19

- 일 고수 이 명창 -

 

6월 1일 금요일 저녁 국립국악당 우면당엘 갔었다

이미자

우리시대의 최고의 명가수인 그녀는 반주없이 노래를 한다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언젠가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을 한적이 있어 그녀를 가까이서 본적이 있다.

꺽기 어려운 동백아가씨의 한소절만이라도 불러달라는 정중한 요청을 하였는데

뭇대중들 앞에서 반주없이 노래를 부른적이 없다며 손사례를 치면서 사양한다.

저 베테랑 명가수가 뜨거운 요청을 매정하게 뿌리치는 모습에

그때는 한줄기 실망의 끈이 드리웠었다.

오래전 국악을 접하면서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을 자주 들었지만

명창들이 홀로 외로운 고수들을 대접해주려는 뜬말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우면당에서 열린 화고 정화영선생의 세번째 연주회에서 그 의미의 실마리가 풀렸다.

판소리 명창들이 화려한 목을 자랑하며 아무리 뽐낸다하여도

홀로 그 긴시간을 장단과 박자를 딱 떨어지게 맞춰 부를 수는 도저히 없을 것이다.

명고수가 없이 어찌 명창이 있으리오!

이미자의 철저한 프로정신을 이해의 장을 넘어 존숭해줄만하다는 생각에 미쳤다. 

정화영선생의 북은 신명이 있다.

양승희선생의 가야금산조에 장구채를 잡았고

안숙선명창의 소리에 고수로 막을 장식한다.

소리가 맑고 선명하다.

 

 

희고 탐스런 버섯이 날개를 펼치면서 새카만 먹물을 뚝뚝 떨굽니다

별 이상스런 버섯이지요?

 

 

사대부여중 울타리에 해마다 넝쿨장미가 만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