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기의 등용? - 인간의 향수는 선한 의지에 비해 간악한 요소도 있음이렸다 - 개발독재의 폐해가 몸서리쳐지게 기억의 저편에 남아있으련만 미련한 군중심리는 저 잔재들을 그리워 하고 있다 물론 일부에 지나지 않겠지만 7-80년대 잘나가던 시절 개발의 요지에 헐값으로 땅을 모두 차지하더니 급기야 그것도 모자.. 카테고리 없음 2007.08.27
추어탕 - 백석과 김영한의 연애는 세기의 로맨스였지요 - - 백석이 학교선생을 할때인데 회식자리에서 김영한을 만난겁니다 - - 김영한은 기생이었어요 - - 한 삼년 동거했을 거예요 - - 중간에 결혼 때문에 고향집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연애를 계속하였지요 - - 백석문학상도 백석이 서거한뒤 김영한이 만든겁.. 카테고리 없음 2007.08.21
남산3 용장계곡의 물이 식수원이므로 계곡에 들어가지 말라는 펼침막이 붙어있고 철조망까지 설치하였는데도 버젓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밥을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마음이 몹시 바빠 여유가 없이 부지런을 떨어요 피자를 연상케 합니다 버섯의 모양이 색깔이 화려하고 특이합니다 독버.. 카테고리 없음 2007.08.20
남산2 상선암을 지나 조금 오르니 부처가 바위에서 불쑥 나오는 듯한 형상의 부조가 보입니다 디오게네프는 어린시절 대리석을 다루는 장인에게 저 사람은 어떻게 바위에서 나왔냐며 신기하게 바라보는데 장인의 대답이 걸작이었지요 먼 옛날부터 바위속에 살고 있었노라고..... 성당(盛唐)의 양식이 고스.. 카테고리 없음 2007.08.19
남산1 불국토를 구현하려고 난리를 치뤘나 봐요 부처를 우아하고 근엄하면서 친근하게 부조도 하고 통돌을 깍아 조각도 하고 오르기도 힘든 높다란 곳에 석탑도 조성하고 절벽같은 석벽에 선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남산은 경주에 갈적마다 궁금했어요 그러면서도 정작 오르지는 못하고 주변만을 맴돌다 .. 카테고리 없음 2007.08.18
달맞이꽃 "운동 안할거야" 야밤에 중랑천변 보행도로에 나가 봅니다 하수구에서 풍기는 냄새가 유달리 심합니다 달없는 그믐밤 달맞이꽃 가로등 아래 활짝피어 껑청한 키에 노란 깃발 흔들 흔들 달도 아닌 달을 반겨요 - 이놈의 배는 고마움을 모르누나 어제 그렇게 풍성한 식사로 그득 채워줬는데도 아우성이.. 카테고리 없음 2007.08.12
비 개인 하늘 세익스피어는 방탕한 왕자의 변명을 날씨에 비유합니다 - 구름에 가렸던 태양이 더 빛을 발한다 - 광대 팔스타프와 사창가를 풀방구리 드나들 듯 하던 탕자가 왕위를 물려받자 저 태양처럼 위대한 왕이 되었다고 줄기차게 오던 비가 오후 늦게까지 오각가락 하다가 그치면서 파란하늘을 선보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07.08.10
경부운하 경부운하 - 축복일까 재앙일까 - 박진섭 장지영 지음 오마이뉴스 펴냄 대선주자인 이명박은 경부운하만이 우리경제의 침체를 깨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우긴다 운하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무지한 백성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기에 최적의 공약이라 판단했는가 본데 이미 육칠십년대 개.. 카테고리 없음 2007.08.09
뱅소니 세상에 믿을 놈 없다고 하는 말이 얼마나 오래전에 생겨났는지 알 수 없지만 하늘의 말씀을 전한다는 천주교 신부님께서 자신의 승용차로 두사람이나 치어 죽이고 뺑소니라니 갑자기 세상이 어지럽고 성직자까지 도덕성에서 무너지는 이 세상의 끝을 보는 듯하다 더 한심한 것은 아무리 지방의 언론.. 카테고리 없음 2007.08.04
상사화 어린아이의 속살보다 연한 대궁 밤새 솟아 길쭉한 붉은 꽃봉우리 하늘로 매달더니 내일은 내 그린님 볼따구니 꽃잎 활짝 이른봄 무수한 잎 촉수 미리 내어 동정을 대지에 올지게 잉태터니 한여름 매미 울음 태고의 고성인양 불쑥 나와 그리움 만개 벌거벗은 육신 색기 줄줄 화장모습 누님 기생의 일생.. 카테고리 없음 200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