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과 김영한의 연애는 세기의 로맨스였지요 -
- 백석이 학교선생을 할때인데 회식자리에서 김영한을 만난겁니다 -
- 김영한은 기생이었어요 -
- 한 삼년 동거했을 거예요 -
- 중간에 결혼 때문에 고향집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연애를 계속하였지요 -
- 백석문학상도 백석이 서거한뒤 김영한이 만든겁니다 -
- 의리있는 여자예요 -
아침나절에 캄캄해지더니 비가 쏟아진다
정오가 가까와 개이더니 무지덥다
점심약속에 디 레스또랑으로 이동하여 간단하게 스페셜메뉴로 정하고
더위를 식힐겸 시원한 맥주부터 한잔 곁들인다
"고은은 격이 좀 떨어져, 무식한 편이지. 구상은 대인의 풍모가 있어."
"백석은 남에서도 북에서도 잊혀진 인물이 됐고."
백석의 이야기는 그 아름다운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이미 세간에 퍼진 말들이 오간다
利見大人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주역의 점괘에 나오는 말인데 정말 대인을 만나면 얻는 것이 참 많다
세상에는 대인이 의외로 많지만 대인을 알아볼수있는 안목이 부족하다
주역의 점서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려고 그렇게 안달을 하는데
깨우치기는 커녕 사람들은 내 운명의 길흉에만 관심을 집중시킨다
대인을 만나는 날은 즐거움이 배가 되고 잡스러운 번뇌마져 싹 가시는 느낌이다
"우리 추어탕 먹으러 가요 날씨가 더우니까 배가 쉬 고파져요"
점심을 거하게 먹고도 저녁은 또 저녁인가 보다
"이렇게 더운날은 추어탕을 먹어야 한다니까"
이른 저녁무렵 부장님은 며칠전에 봐둔 추어탕집엘 가보자고 한다
허름한 옛가옥에 들어서니 전통 한옥을 터서 방을 길게 넓혀 분위기 아늑하게 꾸몄다
반찬이 깔끔하고 맛이 순하다
연한 감칠맛이 여느 추어탕과는 차별이 있네?
처음 가보는 음식점에서 맛이 이만하면 성공이지
농약냄새에 숨이 막힐지경입니다
이렇게라도 빌어서 소원이 성취된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어요
기도에 올려졌던 밥을 이렇게 처리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