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할거야"
야밤에 중랑천변 보행도로에 나가 봅니다
하수구에서 풍기는 냄새가 유달리 심합니다
달없는 그믐밤 달맞이꽃
가로등 아래 활짝피어
껑청한 키에 노란 깃발 흔들 흔들 달도 아닌 달을 반겨요
- 이놈의 배는 고마움을 모르누나 어제 그렇게 풍성한 식사로 그득 채워줬는데도 아우성이니 -
솔제니친은 실존의 고뇌를 유머로 풀어놓습니다
한적한 목욕탕 탈의실에 볼품없는 텔레비젼이 쉴새없이 재잘거려요
우리나라의 아동중에 10%가 결식아동으로 삶이 매우 비참하다는 군요
아프칸선교가 아니라 그 비용의 일부라도 저 아이들에게 돌려진다면 하는 바램이 슬몃 듭니다
그냥 한번만 돌아보아도 꼭 보듬어야할 아픔이 곳곳에 있는데
세금도 내지않는 저 거대한 종교재벌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않는 모양입니다
하늘님이 웃고 예수님이 웃고 부처님이 웃는다고 누군가가 그러던데......
사람은 사람의 잣대로 달맞이꽃은 달을 그리며 꽃 피운다고 멋대로 말들하는데
전등을 달로 알고 활짝 피었다면 저 가난한 아이들이나 다를게 없다는 생각에 미칩니다
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사회의 풍요는 그림속의 떡일 뿐이겠지요
예전의 종교는 말 그대로 나눔의 공동체였어요
지금은 아주 인색한 수전노로 변한 느낌입니다
국가는 무얼하길래 저 아이들을 방임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