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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소니

jaye syo 2007. 8. 4. 19:43

세상에 믿을 놈 없다고 하는 말이 얼마나 오래전에 생겨났는지 알 수 없지만

하늘의 말씀을 전한다는 천주교 신부님께서 자신의 승용차로 두사람이나 치어 죽이고 뺑소니라니

갑자기 세상이 어지럽고 성직자까지 도덕성에서 무너지는 이 세상의 끝을 보는 듯하다

 

더 한심한 것은 아무리 지방의 언론이라지만 왜곡의 극치를 보여주는 보도내용이다

 

- 뺑소니 사망사고를 수사중인 괴산경찰서는 행락객등 2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조모씨(39, 무직)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 -

 

- 조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자수했으며 경찰조사에서 "자신은 사람을 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천주교 신부라는 직책은 직업이 아닌 모양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언론이 제구실을 하려면 뼈를 깍는 아픔이 있더라도

감싸고 싶은 사적인 동정과 지역의 수치를 감수하고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

언론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믿을 놈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신부가 술에 만취했나?

어떻게 두사람이나 치어 죽이고도 사람을 치었는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동차를 몰아본사람은 다 안다

아주 작은 충격이라도 충분히 감지가 된다는 것을

앞 범퍼가 찌그러지고 갈지자로 난 차량의 흔적이 선명한데 

잡아떼도 무작스럽게 잡아뗀다

밤 10시 40분경 사고를 내고 그 다음날 오후에 자수를 하였다?

명색이 성직자라는 놈이 하늘을 기만하다니

이런 놈 때문에 믿을 놈이 없다고 한탄하는 세상이 되는가보다

 

* 업보

 

"사람을 죽여봤어요"

그는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한마디 한다

"자동차로 노인을 치었는데 멀쩡하길래 집에 모셔다드리고 별일 있으면 연락하라 하였는데

 그날을 못넘기고 죽었어요"

오륙년전 회한 서린 그의 표정이 떠오른다

업보일까?

저 거짓투성이 신부의 차에 치여 죽었으니.....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부산한 장례식장에서 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