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구월 꼭지 떨어지기도 전에 새색시 연지 펴 바르듯 감나무 열매 배꼽부터 볼그락 아직 잎새 푸르련만 초경의 농염을 은근히 풍겨 님그린 어젯밤 몽정을 부르고 며칠 보름 지난 쪽달 바람 잔 심야 몸살끼 부추겨 추정 물든 산조가락 살그머니 비추더니 마당 풍성한 가을 감나무에 가벼히 내려 님 닮은 .. 카테고리 없음 2007.10.03
밤의 황제 - 어이 후락이 - 70년대에 이렇게 이름을 마구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당시의 재벌이라는 자들은 후락이의 손아귀에 꽉 잡혀있었다 "후락이는 죽었나?" "아니요 아직 살아있어요 그런데 내일 모래 한다나 봐요" 세곡동에 터를 잡은 안숙선명창 댁을 지도가 안내하는 대로 찾아갑니다 비.. 카테고리 없음 2007.09.29
남이섬 고구마형태의 길쭉한 섬이 아시아의 명소가 되었나 봅니다 한번에 백여명 넘게 실어나르는 배가 쉴새없이 왕복을 하여도 순서를 기다리는 줄은 줄어들지 않더군요 이 많은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인데 거의 중국인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평역에서 내려 택시로 선착장까지 갑니다 줄이 길지요.. 카테고리 없음 2007.09.27
CAU 국악칸타타 - 나는 일어나리라 - 2007년 9월 20일 목요일 19시 30분 서울 국립국악당 예악당 안보았으면 후회할뻔했습니다 역시 우리음악은 마당에서 신나게 즐기며 함께 어울려 놀아야만 제맛이 납니다 학생들의 작품발표회 수준으로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지요 딱딱한 공연발표가 아니라 공연을 놀이로써 몸에 체.. 카테고리 없음 2007.09.22
sisay - 팔레스호텔 뒷편에 있답니다. 다녀 오세요 - 자료를 챙기는 일은 번거로워요 부장님은 미안해 하며 심부름을 시킵니다 비오는 날 자동차로 강남을 넘나든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일 같아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혜화역에서 전철을 타고 충무로에서 한번 갈아타고 고속터미널까지 갑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07.09.19
두편의 영화보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 대한극장에서 라파예트를 보고 서울극장에서 미스터 브룩스를 보았지요 오래전에 아마 흑백영화인 것 같은데 비슷한 내용의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을 선보였던 영화가 있었어요 기억은 가물하지만 라파예트를 보니 혹 리메이크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건 영.. 카테고리 없음 2007.09.15
쓰리썸 의미 변화를 격은 말이 어디 이 말뿐이랴 캐디 둘에 골퍼 한사람? 아니다 프로급 한사람에 아마추어급 두사람을 엮어 한팀을 구성하여 시합을 벌이는 규칙용어라는데 필드밖으로 새나오면서 소위 삼각연애를 지칭하는 뜻으로 변질되었단다 그것도 개별이 아닌 그룹으로 즐기는 연애라나? 쓰리썸의 .. 카테고리 없음 2007.09.08
마이 파더 - 징허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 - 외로움 인간의 최대의 약점은 역시 외로움이다 철이 살짝 들무렵 낯선 먼곳으로 입양이 된 아이는 양아버지의 따뜻한 배려로 밝게 성장한다 나의 진짜 부모는 과연 살아있을까? 군에 지원하여 주한미군병사로 고국에 와서 친부모를 찾으려 백방 수소문하고 방송에까지.. 카테고리 없음 2007.09.05
산조학회 자본주의는 알고 보면 볼수록 참 무서운 괴물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데이터화하여 선점하므로서 돈과 연결하려고 합니다 소리 음원 이것도 예외일수가 없음이지요 물론 시대의 흐름으로 아까운 유산이 유실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만 생성소멸은 자연의 법칙이기도 한 것인데 보이지않는 소리를 .. 카테고리 없음 2007.09.01
만화 장길산 "전화기 바테리가 다 되었나봐요" 삼성전자서비스점이 퇴계로5가 끝에 있어 교통편이 애매하기에 그래 덥더라도 오랜만에 한번 걸어보자는 심산으로 사무실을 나섭니다 건물의 그늘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끔씩 구름사이로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충신시장을 지나 종로로 나서서 청계천을 건너며 맑은.. 카테고리 없음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