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두편의 영화보기

jaye syo 2007. 9. 15. 00:55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 대한극장에서 라파예트를 보고 서울극장에서 미스터 브룩스를 보았지요

오래전에 아마 흑백영화인 것 같은데 비슷한 내용의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을 선보였던 영화가 있었어요

기억은 가물하지만 라파예트를 보니 혹 리메이크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건 영화의 고전을 답습한 휴먼스토리예요

미스터 브룩스는 원초적 본능과 레옹을 짜집기한 방식같습니다

살인도 하나의 중독현상이라는 끔찍한 설정이 내 의식속에서는 목에 가시처럼 껄끄럽습니다

죄의식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속죄의 기도를 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에서는 전혀 무감각한 냉혈한일 뿐이지요

하등의 원한이나 연고가 없는 무작위의 표적을 스스로 선택하여 일을 저지릅니다

 

신정아라는 별난 사람이 이명박이고 문국현이고 손학규고 정동영이고 모조리 깔아뭉개고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군요

과거의 미화는 어제 오늘일은 아닌데 신정아라는 인물은 특히 주목을 받습니다

아 그렇군요

솔직하지가 않다라는 이유가 원인이군요

솔직하다고 내세울만한 인물이 과연 있을 법하단 말인가요?

- 吾少也賤!

공자 정도는 돼야 사람이 솔직하다고 할수있다나요?

공자는 정말 못하는 일이 없었나봐요

누군가가 공자에게 당신은 뭔 재주가 그렇게 좋은가 하고 물었지요

- 나는 어릴때 천하게 자랐다오

공자의 대답입니다

 

뼉다귀있는 집안임을 내세우는 작자치고 별볼 일 없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명태조 주원장도 어디서 난놈인지 모릅니다

고려태조 왕건도 천한 신분인 장돌뱅이 출신일지도 모르고

이성계도 저 함경도 오지의 건달 출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불굴의 의지 하나로 일가를 이룬 대단한 사람들이지요

가난으로 인한 피치못할 과거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힘들고 아름다운 과정의 한 부분일 뿐이지요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닌데 숨기려고만 숨기려고만 안달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찬란한 아침햇살을 맞이합니다

 

 호박꽃도 햇살을 충분히 받아야 환하게 웃습니다

벌 두마리가 다투는 군요

 

 비 그친 뒤 한쪽에선 먹물버섯이 쑥 �구치고 갓이 펼쳐지기 무섭게 검은 물을 뚝뚝 떨굽니다

여간 신비롭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