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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파더

jaye syo 2007. 9. 5. 01:18

- 징허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 -

 

외로움

인간의 최대의 약점은 역시 외로움이다

철이 살짝 들무렵 낯선 먼곳으로 입양이 된 아이는 양아버지의 따뜻한 배려로 밝게 성장한다

나의 진짜 부모는 과연 살아있을까?

군에 지원하여 주한미군병사로 고국에 와서 친부모를 찾으려 백방 수소문하고

방송에까지 출연하여 사방에 알린다

어렵사리 찾은 아버지가 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라니...

 

말이 통하지않는 두사람의 대화는 안타깝게 겉돌고

아버지는 아들의 처지를 감안하여 거짓을 둘러대서라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 애쓴다

"엄마는 어떻게 생기셨어요? 혹시 사진이라도 남아있는 것은 없나요?"

과학은 위대하다

유전자감식이라는 과학이라는 마술은 친자관계를 현실적으로 가려준다

내 엄마를 유일하게 알고있는 사람 황남철

과학으로 친아버지가 아님이 밝혀졌으나 인간의 정으로 친아버지라 여긴다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닌 엄마에 대한 잠재적 그리움이 황남철에게로 이어졌기 때문인가?

 

며칠전 딸이 시사회에 응모를 하였는데 당첨이 됐다며 꼭 같이 가자고 조른다

3일 저녁 9시 중앙시네마 1관

대신에 저녁을 근사하게 사야한단다

재미도 없는 영화아냐? 하며 시큰둥 하였더니 아빠닮은 김영철이 나온다고 꼭봐야 된단다

애가 무슨 소리야? 닮긴 뭐가 닮아?

엉? 몰랐어? 표정하며 성격까지 닮았잖아

우리딸 아빠를 놀려대는데 이골이 났다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는 확실히 감동을 준다

가감없는 인간의 진솔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리라

대부분 젊은 관객들 소리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 가엾은 사람의 인정넘치는 행동에 가슴 찌르르 울림의 공감이 통한 것이리라

그래 이사람이 이렇게 정에 목마른 것은 외로움이 원인이다

인간이 영원히 극복하고자 발버둥쳐야만 하는 고통의 근원 외로움

제임스 내 던져진 아이의 삶에서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을 보고 그와 더불어 눈물을 흘렸으리라

 

김영철

대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