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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syo 2007. 10. 3. 02:04

구월 꼭지 떨어지기도 전에

새색시 연지 펴 바르듯

감나무 열매 배꼽부터 볼그락

아직 잎새 푸르련만

초경의 농염을 은근히 풍겨

님그린 어젯밤 몽정을 부르고

 

며칠 보름 지난 쪽달

바람 잔 심야 몸살끼 부추겨

추정 물든 산조가락 살그머니 비추더니

마당 풍성한 가을 감나무에 가벼히 내려

님 닮은 요염한 정령을 깨우고

먼 곳에 살 같이 소식 전하네

 

여섯쪽 감씨를 곱게도 품고 있더라

 

 

 

아침결 도봉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