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비오는 날 여자는 비린내가 난다 - 김훈은 1991년 TV저널에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내 애인에게서는 늘 맡아지는 냄새의 느낌밖에 사춘기 어찌 십대에만 있으랴 삼십대 사십대 심지어 오십대에도 당연히 사춘기는 있으나 이성이 나이와 함께 자라나서 오묘한 춘정의 오르가.. 카테고리 없음 2007.03.26
누드 지자체의 예산 사용하는 방식이 다양합니다 각종 조각예술품이 늘비하게 전시되어 눈길을 끕니다 춘하추동 벌거벗고 움짝달싹 못하고 서있겠지요? 대단한 심술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음이지요 어떤 의미로 윤동주시인은 이 말을 했을까? 인간의 몸은 그 스스로 아름다움입니다 야.. 카테고리 없음 2007.03.1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참 오래전에 어떤 잡지에서 본 것 같은 기억입니다 그때만 해도 사과를 궤짝으로 들여놓고 먹는 가정이 드문 시절이었는데 부자집 가정주부의 기고였던 것 같아요 썩은 사과에 대한 단상을 담담하게 펼쳐 놓았지요 아껴 먹는다는 의식이 뼈속깊이 새겨있던 가난의 풍조를 은연중 노출시키는 작은 사.. 카테고리 없음 2007.03.17
방통대의 봄 산수유마을에서 봐야만 맛인가요? (순전히 스스로의 위안임) 방통대 뒷마당에 홀로 ...... 인간의 장난이이란 것이 모두 이 지경애 이르렀지요 남들은 생각치도 않는데 같은 뿌리에서 솟은 가지임에도 서둘러 먼저 피는 성질 급한 놈도 있군요 매연에 뒤덮여 샛노랑이 탈색된 듯 해요 우리마당 구석에.. 카테고리 없음 2007.03.15
죄 - 죄 받아서 그래 딸은 망설임없이 단호하게 말합니다 어릴적 친구를 불러 일을 시켰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지라 우선 포옹부터 하고는 기억나는 친구들의 안부를 물어 봤지요 - 병건이는 죽었어 - 뭐? 언제? - 몇달 됐지 - 그런데 나한테 알리지도 않았단 말야? - 챙피해서 알리지도 않았데 - 왜? - .. 카테고리 없음 2007.03.14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 삼손을 유혹하는 데리라의 집요함에 뭇남성들의 마음이 싱숭생숭했다지? 요염한 자태며 자지러질듯한 노랫소리에 오금을 조렸다지? 고고하던 삼손은 심혈을 기우려 부른 데리라의 이 노래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를 듣는 순간 마음의 벽이 허물어졌다지? 이브가 주는 선물은 도저히 거절할수가 .. 카테고리 없음 2007.03.10
명인 - 암컷과 숫컷이 주고받는 것이여 - - 거 뭐시냐 따따부따 잘 하는 놈 그놈이 왔더구나 - 예? - 방송국에서 해설깨나한다는 놈 말이다 - 아! 최** 이요? - 그래 그놈이 왔길래 암컷과 숫컷이 주고받는 것이라고 일러줬지 허허허... 거문고의 명인 한갑득선생의 일화라며 선생의 산조에 대한 물음에 칼날같.. 카테고리 없음 2007.03.09
오리 자료 이미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책을 인터넷을 뒤져 찾아냅니다 다행히 청계천 7가 헌책방에 한부 나와있다고 나타나요 전화를 걸어 점심식사를 하고 찾아뵙겠다 통고를 합니다 오랜만에 방통대 식당엘 가요 대학로에서 청계천 7가까지는 교통이 여간 불편한게 아녜요 찬바람을 맞으며 이대병원.. 카테고리 없음 2007.03.07
수다가 먼저 옵니다 방향이 살짝 바뀐 시원한 바람도 아니고 들녁 하늘 높이 떠 오른 종다리도 아니야 도심 아낙의 화사한 옷차림도 가로수의 몸통이 푸르스름 물드는 저것도 아니지 재촉하는 비바람도 백화점 쇼윈도우의 이른 변화도 습기 머금은 따스한 햇살도 그늘의 잔설이 질컥이며 버티는 그것도 아무것도 아니야 .. 카테고리 없음 2007.03.05
바벨 티벳 승려 쵸펠이 하염없이 쏟아내던 영혼의 윤회의 인과라는 화두가 떠올라요 "국경이란게 영혼의 세계에서 가당키나 한 것인가요? 인종과 국경은 무의미해요 모든 인간은 업보에 의해 이곳 저곳에서 그냥 태어나는 것입니다" 모로코 유목민 마을에서 성능좋은 총 한자루가 팔립니다 방목하는 양떼.. 카테고리 없음 2007.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