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아픈사람을 고치는 이상의 기적이 있을까? 이것이야말로 죽음에서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세례요한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듯 내몸을 깨끗하게 씯어 주겠오? 오직 당신만이 내몸을 어루만질 유일한 사람이구려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돌아보는 중 병자를 치료했다는 병원의 흔적을 .. 카테고리 없음 2007.01.16
안부 개고기 좋아해? 그 개 잡으려고 하는데 좋아하면 한다리 껴줄께 큰개니까 열댓명이 배터지게 먹을 수 있을거야 문화인이 뭔 개를 먹어요? 아 그리고 개가 불상하지도 않아요? 기르던 개를 어떻게 집아먹는단 말예요? 모르는 소리 동학을 헛 봤구만 이천식천이라고 하늘님이 하늘님을 먹고 하늘님이 하.. 카테고리 없음 2007.01.11
굿모닝 나잇 만인에 공감되지않는 허황된 이념이란 인간에게 끼치는 해악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 -내가 너희를 대변할 것이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우리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투쟁만이 우리를 수렁에서 해방시킬 것이다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 카테고리 없음 2007.01.08
짠지밥 "아가씨 9천원밖에 없는데 천원만 깍아주면 안될까?" "......안되는데요" "지배인 어디있어요? 지배인한테 얘기해보지 뭐" 안국동 아름다운가게 네팔인지 어딘지에서 원두커피를 가져다가 판다는데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어려운 나라도 돕고 기왕 커피를 사려거든 거기 것을 팔아주는 것이 좋을 .. 카테고리 없음 2007.01.07
둥근달 신촌쪽에서 금화터널을 빠져 나오니 울쑥불쑥 건축물사이로 보름달이 환합니다 문득 그려지는 그대 모습이 어른거려 휴대문자를 똑똑 찍어보내요 -서울 하늘에 환상의 달이 떠올라요- 삼성의료원에도 동부간선도로에도 도봉산 수락산사이에도 삶과 죽음이 엇갈린 곳에도..... 장례식장의 엄숙한 분.. 카테고리 없음 2007.01.04
신년파티 참숯을 세박스 주문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에 젊은 과장을 대동하고 장보러갑니다 새우며 가리비 랍스타 킹크랩 등을 도매금으로 사요 집을 잘 지키던 진도개가 7년 수명으로 죽었지요 대타로 풍산개가 좋다며 3년전 숫강아지를 60만원에 샀다나요? 성질이 더럽습니다 주인도 물어대는 바람에 보신탕.. 카테고리 없음 2007.01.02
김장 2주전에 담근 김장이 벌써 익었습니다 마늘을 까고 생강을 벗기고 작은 절구통에 일일이 찧어 한가지씩 양념을 준비하지요 요즘 믹서다 뭐다 편리한 기계들이 즐비하건만 행여 외부인들이와서 보면 딱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양파며 쪽파 대파 다듬고 총각무김치를 위해 알타리무우를 다듬어요 무심코.. 카테고리 없음 2006.12.29
데이트 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 띄어쓰기를 배울때 들었던 문장입니다 내 가장 사랑하는 마누라(?)랑 커다란 호수를 다정하게 손잡고 석양무렵에 한바퀴 돌았습니다 애완견 너덧마리를 끌고 나온 가족도 있고 젊은 연인이 있는가하면 노부부도 산책을 즐기고 어색하게 손 맞잡은 저 커플은 아무래도 수상.. 카테고리 없음 2006.12.26
서울83 * 9669 커다란 걸개그림에 가라운 광화문앞 신호대기중 검은색 모쏘 운전석창으로 압사라의 현란한 팔뚝이 쑥 나온다 관음보살 가느다란 손가락사이에 하얀 권련이 재를 떨구고 춤추듯 쏙 들어갔다가 다시 재를 달고 나와서는 속도 느린 손가락에 똑똑 얻어맞고 백밀러에 비친 얼굴 환한 통통한 그녀는 어.. 카테고리 없음 2006.12.23
눈의 나라 도봉산역에서 본 수락산 일요일 아침 온통 흰색으로 도배질된 풍경이 창을 통해 시야에 들어옵니다 재작년에 수락산이 보이는 쪽으로 아파트 서너동이 지어지는 바람에 실내에서 느긋하게 수락을 감상하기란 불가하지요 이럴땐 경비실에 부탁하여 옥상을 오르는 통로의 열쇠를 빌려설랑 장비를 챙.. 카테고리 없음 2006.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