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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나잇

jaye syo 2007. 1. 8. 00:56

만인에 공감되지않는 허황된 이념이란

인간에게 끼치는 해악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

 

-내가 너희를 대변할 것이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우리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투쟁만이 우리를 수렁에서 해방시킬 것이다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는 아니될 것이다

 

젊은이들의 의식은 경도되기 쉽다

이들에겐 폭력은 쉽고 관용은 심히 어렵다

모택동은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이들을 내몰아 무자비한 숙청을 성공으로 이끈다

문화혁명이라는 미명으로

 

인간의 우매함이 극에 이르렀음을 불과 몇년의 경과로 증명한 셈이다

역사는 중복되고 반복한다더니 빈말이 아닌듯하다

중국의 문화혁명은 윗사람의 독단에 의해 아이들을 부추겨 자행되었고

나라 전체가 말도 되지않는 테러에 시달린 비극이었다 

이탈리아의 붉은여단은 그릇된 이념에 경도된 저층의 젊은이들이 주축을 이루는 테러집단인바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을 공포로 몰아갔던 무장세력으로

이들의 표적이된 정치적인 인물들을 제거 또는 납치하여 목적을 이루려고 하였다 

 

1978년

알도 모로가 납치된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23살의 평범한 아가씨 키아라

파르티잔으로 활약한 부모의 영향에 붉은여단에 가입했단 말인가?

키아라는 남자동료들이 납치한 모로수상을 자신의 임대주택에 감금하고

55일간의 협상을 지켜보며 인간에 대한 연민이 내면 깊숙한 곳에서 싹튼다

 

근대에 이르러 뭇솔리니에서부터 폭력은 폭력을 부를뿐이라는

결론을 얻은 민중들은 살인과 납치라는 충격적인 테러에 반감을 보이기 시작하고

노동자들의 과격파업을 반대하는 수상을 납치함으로써

붉은여단의 단원들은 민중들의 열열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 기대하였으나

오히려 대다수 국민들은 테러에 대해 우려하는 눈치를 보이고

정부나 교황은 테러와의 협상을 거부한다

 

한솥밥을 먹다보면 알게 모르게 정이 싹튼다

이념이 아닌 인간의 정리가 솔솔 소통되기 때문이리라

모로를 죽이라는 윗선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키아라는 극심한 내면의 갈등을 격는다

한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이 과연 있을까?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들이 과연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리석은 일이다

남을 위하는 일이란 것이

사회와 국가를 위한다는 일이란 것이 정말 어리석은 일 일수도 있는 것인데....

인류는 결코 역사의 교훈을 따르지도 알지도 알수도 없단 말인가?

동족끼리의 극열한 투쟁의 결과는 늘 불행을 가져왔다

그래도 끊임없이 분열을 조장하고 투쟁을 일삼는 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말에 귀기울이는 바보들이 항상있다

 

인간의 변화무쌍을 너무나 잘 포착한 영화이다

절제된 영상에서 풍기는 긴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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