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 노산의 기괴한 형상에 넋을 빼앗긴다고 하더니 헛말이 아님을 실감합니다 느지막하게 출발하여 노산에 있는 중국 제 2의 도교사원 태청궁을 관람합니다 문앞 넓은 마당에 방벽을 크게 세우고 노자 25장에 나오는 명문 道法自然을 금색으로 새겨 놓았습니다 인간의 불로장생의 염원이 누천년을 이어져.. 카테고리 없음 2006.10.09
귀향 알모도바르 그의 영화는 인간의 근원의 문제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심층에 있다 라이문다는 동생 쏠레와 딸 파울라와 함께 고향에 있는 엄마의 묘소에 다니러 와서 옛 친구 아우구스티나를 만나고 치매에 걸려 혼자사는 이모를 찾아본다 사람도 몰라보는 이모가 조카에게 줄 음식도 정갈하게 준비하.. 카테고리 없음 2006.10.05
한탄강 변함이 없습니다 까치가 갑자기 끼어듭니다 물만 몹시 더러워졌지요 일제강점기에 절벽사이로 어렵사리 닦아놓은 신작로며 바위동굴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오래된 애반스교 한토막을 동굴 옆 작은 개천에 올려 놓았구요 카테고리 없음 2006.10.02
나주 27일 수요일 지리산을 돌아 남원을 지나고 천은사 화엄사가 있는 구례을 갑니다 산으로 둘려진 구릉지 마을 구비구비 고개를 넘으며 층층이 선을 이루어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을 만났어요 음침하게 네려앉은 안개가 걷히면서 지리산의 능선이 참 아름답게 포개집니다 고향이 여긴가요? 아니요 시집이.. 카테고리 없음 2006.09.28
맑은 날 하늘보기 누군들 하늘을 보고살지않으랴만 유난히 푸른하늘이 전개된 날은 만개한 망초꽃의 속내나 다를게 없지 연한 빛깔의 홍시는 까치에게 속살 뜯기우고 선듯 건조한 바람에 몸을 말리지만 날새들의 공략에 속수무책 마당 언저리 잡초로 불거진 망초는 한가롭고 같은 마당의 연시는 까치몸살을 앓고 마음.. 카테고리 없음 2006.09.24
청주 21일 목요일 청주에 갔습니다 오후 1시 20분쯤 도착하였기 때문에 점심을 먼저 해결해야 했지요 자연산 버섯전문점 오정식당에서 정말 자연식을 했습니다 여름에 완도에 갔을 때 장보고의 동상을 30m 높이로 거대하게 세울예정이란 소리를 들었었지요 청주시장께서도 청주출신 손병희의 동상을 30m 높.. 카테고리 없음 2006.09.24
문수와 보현 상이 험악한 진도개 세마리가 불락사에 산다 이들의 근사한 이름은 귀여운 강아지적에 붙여진 이름이겠지 강아지는 여리고 예쁘다 그래서 주지스님은 강아지에게 문수와 보현이라 이름을 지어주었나보다 절간에 들어서는 순간 눈에 띄는 덩치 커다란 개의 모습에 주춤 경계심이 일고 그 상판대기에.. 카테고리 없음 2006.09.17
조씨고아(趙氏孤兒) 원나라 때 쓰여진 이야기를 중국인의 연출로 무대에 올려졌지요 14일 마지막 공연을 보았습니다 한 인물의 내면의 갈등을 두사람을 동시에 등장시켜 상반의 장면을 보여주는 기법이 독특합니다 출연배우 모두 무대에 등장하여 각기 주어진 배역을 그때 그때 적절하게 돌출연기를 하면서 변신을 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06.09.16
송편 손바닥에 굴리고 굴려 새알을 빚더니 손가락 끝으로 낱낱이 조개입술을 붙이네 금반위에 오뚝오뚝 세워 놓으니 일천봉우리가 깍은 듯 하고 옥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니 반달이 둥글게 떠오르네 - 김삿갓 - 풍류를 안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추석에 빚는 송편을 글로 풀어내는 저 허풍이 대단합니.. 카테고리 없음 2006.09.13
연꽃 큰 길가 연밭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가던 차 멈추고 카메라를 챙겨요 연한 빛깔 탐스런 아름다움이 망울망울 피어났어요 경주박물관 가는 길 옆 연밭 사잇길을 세상에서 제일 느린 걸음으로 터벅 눈길은 이미 저 청아한 자태에 머무른체 꽃잎 실선에 번진 선홍을 수즙은 순녀의 애띤 얼굴색에 비겨요 .. 카테고리 없음 200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