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당신은 하늘이 내려 준 복이오 속에서 일렁이는 희열의 감정을 곧 잘 감추기에 익숙하게 끔 훈련 아닌 훈련으로 내겐 몸에 배어 있지요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층 교육장에서 박정희 시대의 국가와 일상생활 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있었습니다 역시 현대사의 민감한 부분은 항상 논란의 소지.. 카테고리 없음 2006.08.18
사랑 사랑이 그 어떻더니 둥글더냐 모나더냐 기더냐 밟고 남아 자힐더냐 하그리 긴줄 모르되 긋간데를 몰라라 누군지 몰라도 옛사람의 기록으로 전해 옵니다 하두 흔하게 입에서 입으로 읊조려지는 통에 이 시조를 모르면 그 어떤 사랑타령도 건성이라나요? 무성영화 아리랑으로 우리영화계의 대부가 된 .. 카테고리 없음 2006.08.14
홍범도 해남 폐교된 시골학교 교정에 서있는 이순신장군상 오랜만에 섭지코지에서 저녁을 거나하게 먹습니다 역시 신선한 해물을 맛보려면 이만한 식당도 드물어요 강남엔 필경재가 있어 체면을 세워요 그런데 '우리가'라는 대단한 음식점을 찾아냈지요 맛 분위기 모양이 예술입니다 애마부인의 정인엽감.. 카테고리 없음 2006.08.14
괴물 용산에 있는 미8군 영안실 방부제로 쓰이는 독극물이 보이고 미국인 책임자는 한국인 군속에게 명령이라며 독극물을 하수구에 버리라고 한다 미 제국주의의 막강한 힘을 비유로써 보여주며 영화가 전개되는데, 싱크대 하수구로 버려지고 남은 빈병을 카메라는 훓고 지나며 한강의 넘실대는 물.. 카테고리 없음 2006.08.11
勿閑溪谷 지리산 횡단도로를 지나 야밤에 농월정 근처에서 저녁으로 백숙을 먹고는 정선생댁에서 하룻밤을 보냈지요 5일 아침 정선생댁을 나옵니다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황간에 사시는 횃대님께서 물한계곡이 그렇게 좋다고 한여름이 그곳에선 시원한 가을이라고 발만 담그고 있어도 신선이라고, 그.. 카테고리 없음 2006.08.11
농월 태고의 물줄기 마당바위 숨은 탈 벗기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듬성 듬성 둥지틀고 고여 여린 달빛을 가두오 정자를 삼킨 광염 하늘을 우롱한 어리석은 인간 비웃고 열화로 얼굴 붉힌 댓돌 귀퉁이 터진체 나뒹굴어 어지럽소 마침 떠오른 반월은 낮구름 몰아내어 평온의 자태 고고하오 너럭바위 술이 담.. 카테고리 없음 2006.08.09
노고단 지리산 관통도로가 뚫리고 노고단이 쉽게 열리기 시작하던 십수년 전 자동차는 아마 대피소쯤까지 올랐던 것 같다 3일 옥천을 거쳐 영동으로 무주 장수를 지나 구례에 자정무렵 도착하였더니 주차에서 숙소 등등 문제가 발생한다 군청을 물어 물어 찾아가 넓은 마당에 차를 두고 나와 1킬로미터 정도 .. 카테고리 없음 2006.08.08
후한 인심? 백화점의 친절은 도가 지나칠 정도입니다 하지만 기분은 괜찮아요 물건이 품절일때 일일이 전국 각지의 매장상황을 채크해서 재고의 유무를 바로 알수있게 컴퓨터 모니터를 보여주기까지 해요 어떨때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구매의욕을 살살 부추기지요 철도청에서는 회원관리차원에서라는 웃기.. 카테고리 없음 2006.08.01
해남 나들이 빗줄기가 그칠줄 모르고 이어집니다 29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도봉산역에서 5시 10분 첫 전철을 탑니다 용산역에 6시 5분에 도착하는 군요 일행을 기다려 6시 35분 목포행 케이티엑스에 올라 빗속을 뚫고 한강 다리를 건너요 잠수교가 묻혔다더니 흙탕물이 교량 바로 아래 대해를 이뤄 넘실대구요 비를 담.. 카테고리 없음 2006.07.31
비오는 날 북한산 바위봉 하얀구름위로 맑게 솟았다 비오는 이른아침 북악산길 우산을 쓴 산행인파가 드믄 드믄 팔각정부근에 이르러 서울이 온통 구름에 묻힌줄 알았다 골골마다 힌구름이 차지하고 검푸른 봉우리 겹으로 이어져 그대로 겸재의 산수화다 축축한 하늘의 종로통은 의외로 한산하다 상인들 하나 .. 카테고리 없음 200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