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깔레 54 꼭 봐야할 영화라며 디비디를 줍니다 재즈뮤지션을 기록처럼 담아낸 영화이군요 주초 발데스 재즈피아노의 신으로 불리는 사나이 아버지 발데스와의 이중주는 탄성이 절로납니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하시는 드러머 조상국선생은 교통사고로 큰아들을 잃고 온가족을 데리고 이민을 갔다고 운.. 카테고리 없음 2006.07.02
홍어 강남에 사시는 김선생께서 언니가 목포에서 홍어전문점을 한다며 잘 삭힌 흑산도홍어를 반으로 갈라 한쪽을 보내왔어요 점심에 미나리 한단을 사다가 찜을 해서 먹습니다 흑산홍어의 좋은 점은 잘 삭히면 폭 삭아도 냄새가 역하지 않다는 거지요 찰지다는 말은 흑산홍어의 졸깃함에서 오지않았나 할.. 카테고리 없음 2006.06.30
살구 드디어 노랗게 익은 살구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보기만해도 입에 침이 돌지요 시큼달콤한 맛에 참을 수 없는 식탐으로 편치않은 속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열개 정도를 먹습니다 벌래들도 신이났어요 매일 몇백개씩 떨어질 판이니 벌래먹은 것 떨어지다 깨진 것 줍다가 밣인 것 등등 거들떠.. 카테고리 없음 2006.06.28
참외 딸이 참외 수박이 없다며 전화를 합니다 24일 토요일 퇴근길에 창동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참외 한상자 수박 한통 그리고 고구마를 두봉지 샀지요 참외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 두개를 겁퍼 먹었습니다 일요일 까닭없이 늘어집니다 어지럼증이 서서히 시작되더니 월요일 출근부터 심상치 않아요 오늘은 .. 카테고리 없음 2006.06.27
풀 마당에 잡초가 우거집니다 질경이는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나 여간해서 뽑히지않고 줄기밑동이 끊겨요 민들레도 똑같습니다 달개비는 너무 쉽게 뽑혀요 줄기가 통통한게 수분을 잔뜩 저장하고 있어서 뽑혔다고 금새 죽는 겻이 아니라 저장된 물을 이용해 줄기마디에서 땅을 향해 새하얀 뿌리를 내려.. 카테고리 없음 2006.06.25
산목 제멋대로 생긴 거대한 나무를 뛰어난 목수들이 외면하며 쓸모없이 크기만 하다고 투덜대는 것을 본 장자는 혀를 찹니다 마당에 밭을 일구고 종로5가 종묘상에서 상추씨를 사다가 그냥 훌훌 뿌리고 흙을 흐트러 놓아요 연약한 떡잎을 조밀하게 피우더니 서너번 비를 맞고는 어지럽게 자랐습니다 솎아.. 카테고리 없음 2006.06.24
퍼커션 매운짜장을 시켜 먹으며 미성을 가진 검은 피부의 뚱뚱한 이방인이 유복성을 평한다 처음 대면 때 소중한 악기를 아무렇게나 툭툭 내던지듯 하길래 "이것은 내가 가장 아끼는 어린자식과 같은 것들이다 당신이 함부로 만지고 다루고 할 물건이 아니다" 그러면서 이방인은 비교되는 인물로 김대환을 .. 카테고리 없음 2006.06.22
1불짜리 모텔 브라질 통나무로 지은 허름한 모텔 하루 숙박료가 1불이랍니다 슬럼프를 벗어버리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남미여행을 했답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감성에 의해 완전히 회복을 했다지요 1불짜리 모텔에서 장기투숙 할적에 뉴욕에서 크리스마스트리가 그려진 엽서가 왔대요 모텔집 새까만 아이가 그런 .. 카테고리 없음 2006.06.20
달콤, 살벌한 연인 세상에 필요악이란게 정말 필요한 것일까? 원한에 한번이라도 머물렀던 사람은 꼭 죽어없어져야하는 인간이 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또 실정법은 이러한 인간들을 골라내어 격리해 줄 거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우리가 신뢰로써 의지하는 법이란 것이 교묘한 헛점이있어 그.. 카테고리 없음 2006.06.19
문자 메세지 "......... 빠지지 않고 중심을 잡아요" 허리춤에서 전화기가 부르르르 떨어요 열어보니 아리숭한 메세지가 뜹니다 거의 십여년이나 된 아반테를 몰고 성북동고개를 넘는 중이였지요 이게 뭔 말인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통화버튼을 눌러요 한참있어도 연결이 않되네? 조금 있으려니 전화가 와요 "혹시.. 카테고리 없음 200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