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레 54
꼭 봐야할 영화라며 디비디를 줍니다
재즈뮤지션을 기록처럼 담아낸 영화이군요
주초 발데스
재즈피아노의 신으로 불리는 사나이
아버지 발데스와의 이중주는 탄성이 절로납니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하시는 드러머 조상국선생은
교통사고로 큰아들을 잃고 온가족을 데리고 이민을 갔다고 운을 뗍니다
부인도 음악을 하시는 분이고
아이들을 비교적 분방하게 키운 것 같은데
너무도 훌륭하게 성장을 했습니다
아들하고 방문할 것이라고 연락이와서 마중을 나갑니다
"신관웅재즈에서 연주하실 때 젊어보여 연세가 많으신줄 몰랐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오래살다보니 가끔 서울에 와도 낯설어요
그래서 길을 찾지못하고 헤멜때가 많지요"
평범해 보이는 그의 아들과는 목례로 인사하고 안내를 합니다
아들에게 피아노를 연주해 보라고 주문했지요
우리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못했습니다
영화속의 발데스의 손놀림을 보았으니까요
막치는 듯한 폼인데 소리가 달라요
그의 손놀림에 건반의 폭이 협소해집니다
재즈피아노를 전공했다는 군요
몽크재단의 맴버라는 말에 더 놀랐니다
영어도 능통하고 에스파냐어는 물론이고 일어까지
어려서 이민을 가면 우리말을 못하는데
신통하게도 완벽합니다
조윤성
그에게서 또 다른 발데스를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