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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syo 2006. 6. 25. 19:57

마당에 잡초가 우거집니다

질경이는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나 여간해서 뽑히지않고

줄기밑동이 끊겨요

민들레도 똑같습니다

달개비는 너무 쉽게 뽑혀요

줄기가 통통한게 수분을 잔뜩 저장하고 있어서

뽑혔다고 금새 죽는 겻이 아니라

저장된 물을 이용해 줄기마디에서 땅을 향해

새하얀 뿌리를 내려요

경이롭고 질긴 생명력에 탄복을 합니다

 

2년가량 열매가 부실하더니

올핸 잎새보다 열매가 더 많을 정도로

살구가 달렸어요

가지가 무게에 눌려 처지더니

가운데 굵직한 줄기가 꺽였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살구가 거꾸로 섯어요

과욕의 섭리를 보아요

 

망초는 씨앗을 무수히 퍼트리고

그 발아의 시기를 달리하는가 봐요

여름의 시작부터 수 차례 뽑아냈지만

계속 여린모습으로 싹을 틔웁니다

신비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