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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커션

jaye syo 2006. 6. 22. 01:13

매운짜장을 시켜 먹으며

미성을 가진 검은 피부의 뚱뚱한 이방인이

유복성을 평한다

처음 대면 때 

소중한 악기를 아무렇게나

툭툭 내던지듯 하길래

"이것은 내가 가장 아끼는 어린자식과 같은 것들이다

당신이 함부로 만지고 다루고 할 물건이 아니다"

그러면서 이방인은 비교되는 인물로

김대환을 꼽는다

흑우선생님의 이름이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지며

세브란스에서 죽음을 맞은 선생의 모습이 스친다

"김대환이 이것이 당신이 연주하는 악기냐? 훌륭하다 하기에

한번 연주해 보라며 권했더니 손사례를 하며 사양하더라"

유복성은 겸손하지않다 김대환은 겸손하다는

이방인의 판단이 묘하게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