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필요악이란게 정말 필요한 것일까?
원한에 한번이라도 머물렀던 사람은
꼭 죽어없어져야하는 인간이 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또 실정법은 이러한 인간들을 골라내어 격리해 줄 거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우리가 신뢰로써 의지하는 법이란 것이
교묘한 헛점이있어 그것을 빌미로 용케 벗어나는
못된 인간들을 숫하게 보기도 한다
그래서 사회정의에 대하여 법에 회의를 품기까지 한다
금자씨와 비슷한 예쁜 여성을 등장 시켰다
착하고 성실하지만 30이 넘도록 키스도 못해 본 쑥맥 총각과
산전수전을 격을대로 격은 냉정한 아가씨와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돌려놓고서
우리사회의 구린면을 짜임새있게 보여준다
첫사랑이란 실수연발의 웃음거리일지도 모른다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이미 지나간 옛사랑을 회상하게 만든다
사람을 죽여 암매장하는
여자의 과거행적을 캐고
좌절의 번민에 휩싸이고
사랑의 가슴앓이를 제대로 한번 해 보고
헤어지고
우연히 재회하고
또 이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