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 작년 가을쯤 성북동 최순우고택을 갔었지요 저녁약속 때문에 후딱 둘러보고는 그 앞에 있는 오래된 만두집에서 배부른 식사를 하였습니다 깨끗하고 맛이 순해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아 성악을 전공한 배교수의 노래를 청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공평한줄 알았는데 오늘에사 불공평하다는걸 알았어" .. 카테고리 없음 2006.05.25
다빈치 코드 개명한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종교에 등장하는 신들중에 미신이 아닌 것이 없을 것이다 사람을 눈하나 깜짝하지않고 죽이고는 속죄하는양 자기몸에 물리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한다고 그 죄가 깨끗하게 씻어지리라 믿는 어리석음을 어찌 미신의 행위가 아니라 할 수 있으리오 구원의 궁극.. 카테고리 없음 2006.05.21
景福 처음 가본 경복고등학교 동문회기념관엘 둘러봅니다 경복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에 경복궁에서 경복이란 글자를 따서 이름지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한글세대의 가벼움이 엿보입니다 고전에 소양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경복의 출전이 시경이라는 것을 쉽게 알았을터인데 ....... 노년의 신사 한.. 카테고리 없음 2006.05.19
남자의 자존심 "사장님 내 말 좀 들어보세요" 그는 평직원인 나를 편한대로 사장님의 호칭으로 부른다 아침부터 소주를 네병씩이나 드시고 겨우 이기려 애쓰며 풀어질듯한 눈빛으로 하소연 비슷하게 말을 건넨다 오렌만에 외식으로 설렁탕을 먹으려고 아들뻘 젊은 과장하고 평소 안면이 있는 식당엘 간 것인데 바깥.. 카테고리 없음 2006.05.17
풍어제 승선권이라며 두장을 보내왔어요 아침일찍 서둘러 인천엘 갔습니다 인천역에서 택시를 탓지요 "연안부두에서 굿을 하던데 거길 가시려구요?" "예 맞습니다" "굿에 관련있는 분인가요? 어제도 굿하는 사람들 많이 가던데요" "아닙니다 연구소로 초청장이 와서요" "그 사람들 차에 타서는 저를 보고 박수.. 카테고리 없음 2006.05.14
진화 한결같이 어슬렁 어슬렁 커단 몸매로 뒤뚱이며 아침나절 변함없이 골목에 나서서 담배 한대 물고는 유유히 거닐다가...... 박씨 힘이 장사요 게다가 우직하기 그지없고 일에 있어 꾀도 서두름도 없이 그저 묵묵한 진행일 뿐 덩치 큰 고릴라를 닮았다는 생각이든다 눈이 마주치면 목례를 하고 멀찍한 거.. 카테고리 없음 2006.05.13
그대를 닮은...... 청순해요 투명하기도 하구요 소시적 이웃한 여고의 교복색하고 같아요 저 하얀 철죽에 설마 마가 있으려나? 다 지난 봄앓이를 또 불러냅니다 당신의 체취도 모습도 그림자까지도 .......닮았어요 카테고리 없음 2006.05.13
월요일 하늘빛이 곱다 늘 다니던 길이 어둡고 마알간 피 투과된 영산홍 담밑 침침한 자리 자태 우아하게 피어 불통의 지루한 출근 지친 영육 쇠문을 열자 웃는다 광대의 전화놀이 아부지 저예요 웬일이냐? 어버이날이잖아요 야 임마 평소에 잘해 잘 하잖아요 잘 하긴 뭐가 잘해 에이 잘 할께요 맨날 흐리흐리 .. 카테고리 없음 2006.05.09
전복 해남 윤선도의 자취를 살펴 봅니다 몇해전 어수선하던 분위기가 말끔하게 정리되었군요 복원된 사랑채가 좀 어색하게 낯설어요 목재의 짜맞춤에 서투름이 눈에 띄여 그렇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몸둥이가 흐트러짐없이 뚝뚝 떨어졌음에도 자태를 곱게 지닌 동백꽃을 몇송이 주어들고는 한참을 들여.. 카테고리 없음 2006.05.07
보성 5일 5시 20분 케이티엑스를 타고 보성엘 갔지요 6일 매년 열리는 다향제를 보기위함입니다 불과 며칠전 문을 열었다는 다비치콘도에서 잭다니엘 한병을 김밥을 안주삼아 늦도록 마시고 잠을 자는 바람에 비오는 새벽 얼굴이 퉁퉁 불은 상태로 비몽사몽간에 일어나서 보성의 명물 해수녹차탕 사우나를 .. 카테고리 없음 200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