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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jaye syo 2006. 5. 7. 10:49

5일 5시 20분 케이티엑스를 타고 보성엘 갔지요

6일 매년 열리는 다향제를 보기위함입니다

 

불과 며칠전 문을 열었다는 다비치콘도에서 잭다니엘 한병을

김밥을 안주삼아 늦도록 마시고 잠을 자는 바람에

비오는 새벽 얼굴이 퉁퉁 불은 상태로 비몽사몽간에 일어나서

보성의 명물 해수녹차탕 사우나를 한시간 가량 즐겼지요

피로가 스르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일주일은 피부가 뽀송뽀송 매낄매낄 하다나요?

 

아침은 특별히 소박한 진수성찬으로

참 오랜만에 시골의 전통 맛과 상차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고사리를 넣어 조린 생선찜

꾸들꾸들 말린 생선에 고명을 살짝올려 국물없이 쪄내고

담박한 열무김치 먹음직한 배추 통겉절이에 각종 봄나물

된장을 약하게 푼 쑥국하며

구수한 누룽지숭늉

후식으로 나온 방울토마토 유기농 딸기

전문식당이 아닌 곳에서 정성을 다해 차려 감동이 더합니다

 

폭우가 내립니다

심혈을 기울인 야외행사는 불발로 그치고

체육관 실내행사만으로 일정이 축소되어 시간을 벌었지요

그 시간이라는 것도 비 때문에 별소용이 없었지만 다소 느긋해쪘으니 .......

 

햇차 시음이 이어집니다

곱게 차린 아낙들이 줄지어 나와 다례의 시범을 보이며

관객에게 햇차를 우려 대접하는 군요

참 예쁜 아낙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느린 동작으로

차를 우리는 모습을 세세히 봅니다

뜨거운 물을 확 부어 그냥 따뤄 마신다고 농을 붙입니다

힐끗 쳐다보고 예쁜 미소를 날려요

그예 몇잔을 얻어 마셨습니다

 

寶城

흥양에 돋은 해는 보성에 빛춰있고........

호남가의 한구절입니다

새벽이슬방울에 아침햇살이 비치면 찬란하지요

어떠한 보석을 그에 비기겠습니까?

보성에만 그 햇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노랫말을 지은이는

그 아름다움을 보성에 부여합니다

 

먹는 것이 문제입니다

점심을 또 배불리 먹게 되는 군요

삼합에 토하젓까지 나와요

그러니 어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