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웅산

jaye syo 2006. 5. 25. 00:34

작년 가을쯤 성북동 최순우고택을 갔었지요

저녁약속 때문에 후딱 둘러보고는

그 앞에 있는 오래된 만두집에서 배부른 식사를 하였습니다

깨끗하고 맛이 순해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아

성악을 전공한 배교수의 노래를 청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공평한줄 알았는데 오늘에사 불공평하다는걸 알았어"

배교수의 노래에 감탄을 하신 김종규회장님이 말씀을 하십니다

"한가지 재능은 사람마다 골고루 부여했다지만

반드시 모자라는 부분이 있게끔 되어있는 것인데

불공평해! 저 목소리에 인물까지 게다가 나올데는 나오고

들어갈데는 들어간 균형있는 몸매하며

내 오늘 하나님이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다니까

내말이 틀려? 내말이 틀리면 이야기해봐"

 

23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강남 패션센터 웅산의 재즈콘서트

 

웅산 천부의 목소리에 잘 훈련된 가창이 귀에 착 앵긴다

맑다 거슬림이 없다 감정이 잘 표현된다 물 흐르듯하다

표정이 예쁘다

웅산을 보면서 김종규회장님의 찬사가 떠오른다

젊은 세대들의 음악이 새롭다

민경인 박철우 오정택 김정균 최우준 이인관

그리고 코러스의 보컬들의 얼굴엔 모나리자의 미소가 서려있다

이들의 신들린듯한 연주에 흥이 과하게 들떴다

 

기분좋은 하루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