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Glow 단비가 내립니다 신촌 홍대입구에 있는 문글로우에 순전히 놀러 갔지요 째즈를 라이브로 감상하며 블루 한잔을 빈속에 들이켜요 쨍~ 합니다 금새 불로 화한 알콜이 머릿속을 점령해요 젊은 보컬의 타고난 목소리의 굴림은 등줄기로 파고들고 감정의 몰입은 표정과 몸의 율동으로 부드럽게 망막에 안.. 카테고리 없음 2006.04.02
브룩 실즈 그 청순한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지않은 사람 몇이나 될까? 세월은 아름다움마저도 앗아 가 버립니다 흡사 괴물처럼 모습이 변했지요 "곱게 늙는다는게 어려워" 종로3가 종묘공원의 노인들을 보면 늙음의 과정을 곰곰이 돌아보지 않을 수 없어 문득 내 뱉어 봅니다 미간이 환하게 펴지고 안색이 맑.. 카테고리 없음 2006.04.01
달래 고문이었습니다 "달래를 좀 캐다 주실래요?" 밥쟁이* 부장님의 주문이지요 마당구석에 소복히 솟아난 실달래를 한삽 푹 떠서 마른 흙 털어내고 식당 싱크대에 대령합니다 "다듬어 주세요" 한시간여를 달래와 씨름하고는 (단순작업이라서 지루하지요) 엄마를 떠올려 봅니다 좋은 엄마 하루종일 꼼지락 .. 카테고리 없음 2006.03.30
공묘 야합으로 세상에 나온 사생아* 공구는 수신을 해도 속세인 인간들의 틈에서 해야하고 인간과 더불어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지혜와 방법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려는 부단한 의지를 겸한 수련을 모든 젊은이에게 권고합니다 윤리와 합리를 가르친 영원한 스승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06.03.29
지기 만나면 기분좋은 사람이 지기? 오전 8시쯤 길을 나서요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가득 채웁니다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태릉쪽으로 방향을 잡고 구리를 지나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서서 거의 정속으로 대전을 향해 달려요 그녀는 아름답습니다 관념의 세계에 덩그라니 틀거지를 틀고 오감을 초월해 수작을 .. 카테고리 없음 2006.03.27
신관웅 3월 21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 콘서트홀 객석이 꽉 찼다 째즈 인구가 의외로 많다는데 놀랐다 s석 7만원 두장 시골에 사는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아쉬움을 전한다 이어 내가 존경하는 70넘으신 노교수님께 의향을 묻고 가까운 거리이니까 거동하시라고 조심스레 권한다 원체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 .. 카테고리 없음 2006.03.24
오전 일과 출근하면 우선 식탁에 둘러앉아 날마다 되풀이 되는 다과 신학문을 배우려는 양주동은 수학시간 기하(幾何)라는 어원에 의문이 일어 "기하? 이런 말은 없는데?" 이말을 듣고 신학문을 가르치는 선생님 왈 "자네는 공부를 얼마나 했는가?" 양주동 활 "사서삼경 무불통지로소이다" 민추에 계시던 신선생.. 카테고리 없음 2006.03.23
오토바이 20년이 훌쩍 넘어 기억이 가물하다 중년의 아주머니가 반갑스레 인사하는 바람에 생뚱맞게 어리둥절 대관절 뉘시길레? "어머! 정말 모르시나 봐?" 옆에 있던 처남댁이 나선다 "야가 내 동생이요" 토요일이라지만 정상근무를 해야하는 직장인지라 조카의 결혼날이라 해도 참석이 불분명하여 전날까지 .. 카테고리 없음 2006.03.21
부실한 정책 확신 없는 행위에는 공명이 따르지 않고 확신 없는 사업에는 성공이 없습니다. 또 남보다 뛰어난 행위를 하면 원래가 세상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마련이며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탁견을 가진자는 반드시 백성들에게서 오만하다는 소리를 듣게 마련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기정사실에도 어둡고 지혜로.. 카테고리 없음 200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