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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실즈

jaye syo 2006. 4. 1. 00:52

그 청순한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지않은 사람 몇이나 될까?

 

세월은 아름다움마저도 앗아 가 버립니다

흡사 괴물처럼 모습이 변했지요

 

"곱게 늙는다는게 어려워" 

종로3가 종묘공원의 노인들을 보면

늙음의 과정을 곰곰이 돌아보지 않을 수 없어

문득 내 뱉어 봅니다

 

미간이 환하게 펴지고 안색이 맑게 늙어간다?

 

포항근처 작은 어촌마을

바람이 너무 좋아

한적한 골목을 이리저리 거니는데

함지박을 머리에 이고

동해의 해를 뒤로

만고의 편안함을 안면 가득 담은

수월관음의 상을 지닌

노파가

새벽 이른 일을 마치고

귀갓길에 눈짓으로 나의 인사를 받아낸다

 

대체 몇년이 흐른 것일까?

어촌에서 뵈온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속에 있음이....

사람이 늙어감에 어찌 저리 아름답게 늙어 갈수가 있을까?

 

"80까지는 병원신세를 져서는 안되지요"

 

참 어려운 주문입니다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지요

하지만 늙음의 아름다움은 내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젊어서의 삶의 과정이 늙음으로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이것도 인과응보일까요?

 

 

 

갈림길에 놓일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