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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Glow

jaye syo 2006. 4. 2. 11:28

단비가 내립니다

신촌 홍대입구에 있는 문글로우에 순전히 놀러 갔지요

째즈를 라이브로 감상하며 블루 한잔을 빈속에 들이켜요

쨍~ 합니다

금새 불로 화한 알콜이 머릿속을 점령해요

젊은 보컬의 타고난 목소리의 굴림은 등줄기로 파고들고

감정의 몰입은 표정과 몸의 율동으로 부드럽게 망막에 안착하여

손장단에 고개를 끄떡이며

시선을 그녀에게 맡깁니다

 

드라마 촬영장비가 착착 들어옵니다 

뭔 왈츠라나?

몇분을 위한 몇시간의 노력과 노동력을 실감합니다

피아노 연주부분에서 NG를 수차례 반복하다가

연습하듯 하라는 감독의 주문에 정신을 가다듬어

멋진 연주로 마무리 하는 군요

 

새벽 3시에 집에 왔지요

추적이는 빗물이 유리창을 덮고 달려오는 불빛을

더 어지럽게 흐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