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지지 않고 중심을 잡아요"
허리춤에서 전화기가 부르르르 떨어요
열어보니 아리숭한 메세지가 뜹니다
거의 십여년이나 된 아반테를 몰고 성북동고개를 넘는 중이였지요
이게 뭔 말인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통화버튼을 눌러요
한참있어도 연결이 않되네?
조금 있으려니 전화가 와요
"혹시 동봉스님 알어유?"
"모르겠는데요"
"아프리카에도 갔다오고 그랬다는디유"
"그래요?"
"금강경을 강독한다고 혀서 갔었시유 그런데 먼 소린지 통 모르겠어유"
".........."
"통보시를 하믄 되는거여유?"
아니 통보시는 또 뭐람?
겐지스강의 모래알 만큼이나 많은 보석으로 보시를 한다해도
중생을 위해 금강경 한구절 읊어주느니만 못하다는 글귀를 본듯합니다만
통보시란 말은.......?
마음에서 쓸데없는 업을 지으며 사는 사람들이
저 착한 왕따주부를 헷갈리게 해요
거창한 그 무엇이 있기나 한 것 처럼 신도들을 주르륵 앉혀놓고
추상의 언어들을 냅다 쏟아내 어지럽게 합니다
그 어렵다는 금강경의 내용이란 것이
남에게 해를 끼치지말고 물심양면 서로 돕고 살아라
그러면 전생의 죄과를 씯게되고 내생의 좋은 인과를 얻게 되리라는
인간윤리의 소이연을 밝혀놓은 것이겠지요
"금강경강해를 읽어봐요 궁금증이 풀어질거요"
"그럴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