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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세지

jaye syo 2006. 6. 15. 00:05

"......... 빠지지 않고 중심을 잡아요"

허리춤에서 전화기가 부르르르 떨어요

열어보니 아리숭한 메세지가 뜹니다

거의 십여년이나 된 아반테를 몰고 성북동고개를 넘는 중이였지요

이게 뭔 말인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통화버튼을 눌러요

한참있어도 연결이 않되네?

조금 있으려니 전화가 와요

"혹시 동봉스님 알어유?"

"모르겠는데요"

"아프리카에도 갔다오고 그랬다는디유"

"그래요?"

"금강경을 강독한다고 혀서 갔었시유 그런데 먼 소린지 통 모르겠어유"

".........."

"통보시를 하믄 되는거여유?"

아니 통보시는 또 뭐람?

겐지스강의 모래알 만큼이나 많은 보석으로 보시를 한다해도

중생을 위해 금강경 한구절 읊어주느니만 못하다는 글귀를 본듯합니다만

통보시란 말은.......?

 

마음에서 쓸데없는 업을 지으며 사는 사람들이

저 착한 왕따주부를 헷갈리게 해요

거창한 그 무엇이 있기나 한 것 처럼 신도들을 주르륵 앉혀놓고

추상의 언어들을 냅다 쏟아내 어지럽게 합니다

그 어렵다는 금강경의 내용이란 것이

남에게 해를 끼치지말고 물심양면 서로 돕고 살아라

그러면 전생의 죄과를 씯게되고 내생의 좋은 인과를 얻게 되리라는

인간윤리의 소이연을 밝혀놓은 것이겠지요

 

"금강경강해를 읽어봐요 궁금증이 풀어질거요"

"그럴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