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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jaye syo 2006. 8. 14. 00:40

 

해남 폐교된 시골학교 교정에 서있는 이순신장군상

 

오랜만에 섭지코지에서

저녁을 거나하게 먹습니다

역시 신선한 해물을 맛보려면 이만한 식당도 드물어요

강남엔 필경재가 있어 체면을 세워요

그런데 '우리가'라는 대단한 음식점을 찾아냈지요

맛 분위기 모양이 예술입니다

 

애마부인의 정인엽감독

겨울여자의 김호선감독

뻘의 이만감독

참 젊게 살고 있습니다

70에 가까운 나이일텐데 매우 젊어보여서요

 

현대사의 중요한 부분에 홍범도라는

탁월한 인물이 떡 버티고 있음에도 심한 왜곡으로 잘 알지못합니다

무식한 사람이었다느니

일본군대와의 전과도 별로라느니 

우둥불의 저자 이범석의 오만과 자기과시의 기록 때문에

혁혁한 투쟁이 빛을 잃은 것이지요

 

북청에서 나고

평양감영의 군인으로 나팔을 불었다는 군요

한일합방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어 고향으로 돌아가

포수생활을 하다가

금강산으로 출가를 합니다

절간 주지스님이 이순신의 직계후손이라며

허우대 좋은 홍범도에게

이순신의 전해져 내려오는 병법을 가르쳤다네요

일년여를 머물러 중노릇을 익히는 중에

근처 암자에 비구니와 눈이 맞아 그만 애를 배게하지요

북청여자래요

둘은 중노릇을 때려치우고 절간에서 달아납니다

그러다 헤어졌는데 우연히 고향에서 홀로 애를 키우고 있는

여자와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져요

만세사건으로 일본놈들의 탄압이 심해지자

북청의 포수들을 규합하여 포수계를 조직하지요

약 20여명으로 구성된 이 포수부대가 일본군인을 떨게 한

그 유명한 홍범도부대의 핵심입니다

이들의 활약이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 나오는 스나이퍼와 비슷할 거예요

백발백중에 총알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신출귀물 했다고 당시의 증언이 남아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