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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하늘을 보고살지않으랴만
유난히 푸른하늘이 전개된 날은
만개한 망초꽃의 속내나 다를게 없지
연한 빛깔의 홍시는 까치에게 속살 뜯기우고
선듯 건조한 바람에 몸을 말리지만
날새들의 공략에 속수무책
마당 언저리 잡초로 불거진 망초는 한가롭고
같은 마당의 연시는 까치몸살을 앓고
마음이 닿은 곳은
대나무 울 둘러진 초가에
잘 익은 술사발 건네주던
까닭없는 연민 서린 궐녀의 마을이고
그 시절 하늘빛이
하릴없이 그려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