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의 기괴한 형상에 넋을 빼앗긴다고 하더니
헛말이 아님을 실감합니다
느지막하게 출발하여 노산에 있는 중국 제 2의 도교사원 태청궁을 관람합니다
문앞 넓은 마당에 방벽을 크게 세우고
노자 25장에 나오는 명문 道法自然을 금색으로 새겨 놓았습니다
인간의 불로장생의 염원이 누천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군요
노산이 명산임을 알려면 땀을 뻘뻘 흘리더라도
꼭 저 천원(天苑)이라는 곳엘 올라야 하지요
바위산 꼭대기에 하늘의 정원이 있어요
불로장생의 명약이 있다는 동해 저 편을 동경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자동차로 리프트가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하고 리프트를 탑니다
리프트 아래에는 걸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등산로를 잘 닦아놓았어요
암벽아래까지 타고 가면 바위의 갈라진 틈으로
깜깜한 수직 동굴이 기다려요
입구에서 손전등을 파네요
두사람에 하나씩 사서 동굴로 들어섭니다
구부리고 엎드리고 비집고 올라가면
중간중간 전망대가 있는데 그야말로 절경이 펼쳐져요
드디어 정상부근에 다달아 한눈에 바위산을 조망하며
그 아름다움에 웅장함에 묘함에 탄성을 자아내지요
항아가 욕심을 부려 두개를 홀랑먹고 장생을 얻었다는
선도가 바로 저 것이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