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최한기가 그 많던 재산을 중국에서 발간되는 신간서적을 사모으는데 다 써버렸다면 전형필은 산실위기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수집하는데 재산을 아끼지 않았지요 우리 조선은 의외로 의인들이 많았던 나라였습니다 올해는 오원 장승업과 그의 제자 안중식 조석진 지운영 강필주의 .. 카테고리 없음 2008.05.24
낙산 텃밭에서 상추며 쑥갓을 한아름 솎아다가 윤기 자르르 흐르는 흰쌀밥에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와 커다란 산낙지를 고추장에 버무려 보글보글 끓인 맛있게 군침도는 찌개를 점심으로 먹고 그득한 배를 쓸며 햇살 좋은 낙산을 어슬렁 올라요 어제 내린 비에 흠뻑젖은 대지가 초여름 뜨거운 볕에 뽀얀 수.. 카테고리 없음 2008.05.20
스승의 날 며칠의 만찬으로 배때기의 평수가 늘어났다 - 스승의 날인데 어찌 그냥 넘길 수 있으리요 섭지코지의 격조있는 싱싱한 요리가 차례로 상에 오른다 식탐을 경계하였는데 스르르 무너지고 야금야금 과식의 선을 넘는다 큰술 두개의 분량으로 죽이 나오고 싱싱한 회가 먹음직하게 등장하고 딱새우 해삼 .. 카테고리 없음 2008.05.17
강태공 온순하게 생겼지만 경계심이 많아요 산에서 내려오다가 문선생이 사시는 집앞 저수지에서 발견하였지요 기다리는 데는 도사가 따로 없습니다 노려봅니다 주위를 살피지요 허술한 물고기의 동작을 주시합니다 강태공이 따로 있나요? 이 녀석의 자리도 요지입니다 몸단장도 빼놓을 수 없지요 진짜 강.. 카테고리 없음 2008.05.12
춘향 우리시대의 창극 3 춘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8년 5월 8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두장의 티켓 갑자기 연락을 하였더니 다섯 사람이 차례로 못가겠다고 하여 나홀로 국립극장을 향해 전철에 올랐다 동대입구에서 공원길로 느긋하게 걸어 언덕을 오르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길을 묻는다 - 공연을 보시려.. 카테고리 없음 2008.05.12
거간식비 - 충고나 간언을 무시하고 잘못을 그럴듯하게 둘러대고 꾸며 가린다 - 拒諫飾非 한문으로는 요렇게 쓴다나? 요즘 조중동의 기사를 보면서 광우병 사태에 대한 변명이 일말의 양심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너무도 간특하고 유치하여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이미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을 손가락으로 눈깔.. 카테고리 없음 2008.05.06
전곡리 구석기축제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한탄강을 삼팔선 푯말이있는 옛 이차선 다리를 건너 유원지쪽으로 난 샛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사랑동 벌판 초입에 어마어마한 공간을 임시주차장으로 꾸미고 그리로 진입차량을 몽땅 집어넣는군요 안되겠다싶어 다시 나와 전곡시가지에 있는 옛집에 차를 세우.. 카테고리 없음 2008.05.05
정경 - 곡조를 모르면 읊지를 말고 가락을 모르면 튕기들 말어. 녀석은 말뜻이나 알고 침방울을 튀기며 떠들어댔을까? 짜식이 뻑하면 이야기 중간을 뚝 자르고 내뱉는다. 별로 신통한 대안도 없으면서 실없이 아는척을 잘한다. 착한 녀석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심금을 울리듯 귀에 착 달.. 카테고리 없음 2008.04.28
임진강 방황에 민감한 팔자라고 소위 철학관의 도사들이 말하는 역마살을 어찌하랴 통일전망대를 지나 임진강변으로 쭉 뻗은 길로 내쳐 달렸어요 율곡이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화석정이 임진강 굽이를 내려다 봅니다 수년전 호주로 이민을 떠난 옛사랑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정처없이 하루동안 무작정 길을 .. 카테고리 없음 2008.04.25
파주출판도시 오전 업무를 마치고 일산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흐린날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으로 빠져나가지요 기획도시 입구입니다 논을 메워 세웠지요 보시는 바와같이 주변이 강변의 늪과 논입니다 바람이 불고 추웠어요 전망이 좋은 곳에 꼭 정자를 짓습니다 강변이라서 .. 카테고리 없음 200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