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왕국 문화혁명의 덧없음을 경험한 중국은 기를 쓰고 비판했던 고전의 인문학에 다시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고 요즘은 초등학교의 저학년부터 논어를 읽히기로 하였단다 올림픽개막식을 본 사람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들이 자랑스레 내건 문장은 논어 학이편의 유명한 구절이다 -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 카테고리 없음 2008.08.16
개고기 엄마는 늘 개고기 먹지말라고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없다고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말씀하셨지요 어려서는 정말로 부정타는 줄 알고 개고기라면 냄새도 맡지않을 정도였어요 나와 아주 친했던 친구 엄마는 개고기가 좋다며 아들은 물론이고 내게도 적극 권했습니다 엄마의 말씀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 카테고리 없음 2008.08.10
개소리 개소리가 난무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느낌이다 개가 들으면 웃을 일이 아닌가? 신영조선생의 기념공연소식이 전해지고 앞을 다투어 지상에 그의 제자 김우경이와의 인터뷰가 소개되었다 - 우경아 개고기 너무 먹은 것 아니냐? 네 노래에서 개소리가 들린다 제자 김우경의 첫콩쿨우승소식에 신영조선.. 카테고리 없음 2008.08.09
삼복더위에 숯불가마 오늘처럼 더운날이 또 있을까? 한쪽 머리가 띵해 옵니다 삼선교 만두집에서 도가니탕 한그릇 후후불며 웃통 벗어 제끼고 먹었어요 이열치열 그림이 그려지지요? 결국 그 뜨거운 더위를 참을 수없어 역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도록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합니다 저녁 바람이 조금.. 카테고리 없음 2008.08.07
무자년 상사화 근자에 부쩍 눈에 띄는 이상한 녀석입니다 속날개가 붉어 더 이상합니다 눈밑에 붉은 점 또한 요상하구요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활짝 피어났어요 청초합니다 영낙없는 새색시 불따구니 화사하게 피어난 살색입니다 내님 모습이 이렇게 예뻐요 이미 다 져가는 판에 홀로 남아 뽐냅니다 익모초도 소박.. 카테고리 없음 2008.08.05
왕따 느긋하게 선물보따리를 들고 아내의 집으로 간다 문이 걸렸네? 따로 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엄마 여기 오셨어요 그래? 오늘 엄마생일이니 잘해드려라 가져간 선물보따리를 도로 가져온다 저녁무렵 집에 왔다며 아내에게서 전화가 오고 맛있는 저녁을 사달라 아양의 눈치를 보낸다 가져왔던 .. 카테고리 없음 2008.08.04
르쌍띠망 사마르칸드에 위대하신 임금이 계셔 나라를 평화롭게 다스린지 오래되었지요 불현듯 이웃나라를 다스리는 동생이 보고싶어 무작정 초청편지를 보냅니다 형님의 편지를 받은 동생은 일각이라도 지체할 수 없어 긴 여행길을 서두르지요 일단 성밖에 천막을 치고 하룻저녁을 잔 다음에 이튿날 새벽 길.. 카테고리 없음 2008.08.02
면벽 숭산은 면벽을 속세의 분진을 털어내는 수행으로 여겼습니다 소심하지요 꿈이란 그저 꿈에 불과한 것인데 각별한 의미부여를 하려는 어리석음이 불혹을 지나서도 남아있어요 무슨 소용인란 말인가요 해가 떠오르면 그만인 걸 카테고리 없음 2008.07.30
화암사 (花巖寺) 십여년전 석굴암에 갔을 때 자료사진을 찍으려고 관리하시는 스님을 만나 부탁을 드렸더니 암자를 지키시는 보살님에게 문을 열어달라하여 잠깐 들어가 사진 촬영을 하시라 친절하게 일러줍니다 - 안됩니다 얼굴모습이 앙칼지게 생기신 보살님의 단호한 일갈에 그만 실색하고 말았지요 그 바람에 두.. 카테고리 없음 2008.07.30
아름다운 사람 세상이 아름다운 건 순전히 사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금산에는 금산사가 없었어요 김제에 있는 금산사를 금산이라는 지명에 속아 금산군청까지 찾아가 금산사를 어떻게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 금산에는 금산사라는 절이 없는데요? 가볼만한 절이 없느냐는 물음에 가까이는 보석사가 좋다고 길을 알려.. 카테고리 없음 200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