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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간식비

jaye syo 2008. 5. 6. 23:21

- 충고나 간언을 무시하고 잘못을 그럴듯하게 둘러대고 꾸며 가린다

- 拒諫飾非 한문으로는 요렇게 쓴다나?

요즘 조중동의 기사를 보면서 광우병 사태에 대한 변명이 일말의 양심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너무도 간특하고 유치하여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이미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을 손가락으로 눈깔만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니 말이다

이참에 그나마 간당간당하던 신문의 권위가 땅바닥으로 패대기쳐지는 통쾌함을 맛본다

경향신문이 그래도 옛 언론의 꼬장꼬장하던 줏대를 보인다

 

맘씨 좋은 녀석이 늘상 지껄이던

곡조를 모르면 읊지를 말고 가락을 모르면 튕기들 말라고 하던 말이

감히 작금의 언론의 논지에도

애들 장난같은 서툰 정치에도 적용될 것 같아 씁쓸하다

영국에서는 광우병으로 180여명이 죽었고 좀 수그러들었지만 아직도 진행중이란다

미국에서는 공식적으로 3명에 죽었다는데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중에 먹은 고기로 인해 병에 걸렸다고 말한단다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개거품을 물고 변명하는 저들은 과연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아니 절대로 먹지않을 걸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일본사람들은 바보중의 바보랄 수 밖에 없다

 

비오기전 바람이라도 불어봐

연두빛으로 피어오른 초목이 파도처럼 춤을 춰

정치도 그렇게 한번 해봐

온 백성이 노래하며 춤을 추게

이팝 고깃국에 환장하던 시절은 지났잖아

싸구려 쇠고기에 목 매는 것도 아니잖아

최상품을 먹여도 시원찮을 판에 왜 아이들에게 싸구려를 먹이려고 해. 왜 왜 왜

 

언론이 국민을 상대로 거간식비를 일삼는다면?

그까짓 신문 안보면 된다고?

 

정치인이 그렇다면?

그까짓거 바꾸면 된다고? 

 

하기야 맹자도 변치를 과감하게 주장했으니 안될 것도 없겠지

- 백성에게 위해를 가하는 어리석은 군주는 바꿔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