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쇳대박물관 골목에는 아침마다 참새떼가 모여들어요 심성좋은 아저씨가 날마다 빵가루 먹이를 듬뿍 주거든요 높다란 담벼락에 일렬로 앉아 내려다 보다가 지나는 사람 없을라치면 일제히 하강하여 급하게 먹이를 먹고 행여 인기척이라도 나면 화들짝 놀라 동시에 공중부양을 하지요 멀.. 카테고리 없음 2009.12.09
[스크랩] 계림수필 - 계림수필 - 봉혜처럼 살리라. 김용옥지음. 통나무. 2009년 12월. 김용준의 근원수필을 감명깊게 읽은 기억은 어느덧 까마득하게 먼 시공에 머물러 수필의 묘미를 잊고 있었지요 인간의 삶에서 닭처럼 친숙한 동물은 흔치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현대문명은 닭을 우리곁에서 유리시켜 기껏 후라이드치킨.. 카테고리 없음 2009.12.06
한무제 - 그대를 사랑하는 내마음 멈출 수가 없어요. 내 꿈속에 항상 그대가 있어요. 아침을 먹다가 우연히 켠 텔레비젼에서는 한무제라는 중국드라마를 상영하고 있었다 얼핏 보여지는 내용에 권모술수가 쫙 깔려있고 배우들의 과도한 표정연기하며 우리와 다른 문화적인 차이가 확연하다 한 단락이 지어질.. 카테고리 없음 2009.12.06
유지숙 엄마는 묵계월의 소리가 제일 좋다시며 즐겨 들으셨지요 나는 이은주의 목소리가 정감이 가는게 아마 고모의 목소리와 너무 흡사하여 그랬나 봅니다 아주 어릴때 고모의 집에 살적에 고모의 노랫소리는 심금을 울리는 청아함이 있었던 것 같았으니까요 김옥심이야 워낙 좋은 성대에 기교가 겸비되었.. 카테고리 없음 2009.11.30
우산 ㆍ박광태 “한국 위상과 품격 크게 높여” ㆍ박준영 “대통령 노력 전 세계로 번져”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22일 정부의 영산강 사업에 적극 지지를 표시하면서 한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 찬가’를 불렀다. 이날 광주 남구의 영산강 승촌보 예정지에서 열린 ‘4대강 .. 카테고리 없음 2009.11.26
無等 철조망 울타리로 네모 반듯하게 땅을 갈라놓고 이쪽은 팔일이 공병정비중대 저쪽은 종지대(종합지원대) 옆은 공병단 건너편은 보포기 학교(보병 포병 기갑) 상무대는 흔적조차 간곳이 없다 무등산정상엔 커다란 레이더안테나가 하늘을 감시하고 거기엔 내 다정한 친구 영일이가 있었다 언젠가 무등.. 카테고리 없음 2009.11.23
마음이 담긴 사랑 - 나 보고싶지 않으셨어요? 처음 만났을때 아주 낯선 얼굴이 있는가하면 언젠가 꼭 한번은 본듯한 그러면서 먼 옛시절의 한 꼭지를 되돌려보려는 하지만 결코 떠올리지 못하면서도 잃어버린 귀중한 첫사랑이나 되는 것처럼 속내 한켠에서 맴도는 그런 모습도 있다 불과 몇 번 보았을 뿐인 살가운 그녀.. 카테고리 없음 2009.11.11
겨울 가을이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더니 겨울이에게 꽉 밟혔다 철모르는 건 도심의 은행나무도 마찬가지 서리기운을 한아름안고 온 북풍에 잎새는 푸른기가 다 가시기도 전에 깃을 뒤틀며 떨어진다 장충동에서 한남동 넘어가는 고개 남산은 급작스레 카멜레온처럼 몸피를 바꾸고 오르막길에 걸터앉은 행.. 카테고리 없음 2009.11.05
고성현 - 배워야 해, 배워야 해요. 음악을 하려면 욕심이 많아야 해요. 가질려고 무진 노력을 기울이고, 나중에는 그것을 다 부질없다 버렸을 때 참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예요. 자동차에 타면 습관적으로 클래식에프엠을 틀어놓는다. 며칠전 오후 1 시에 시작되는 프로에서 고성현의 노래와 이야기가 그의 음.. 카테고리 없음 2009.10.31
무색 안개 역광의 햇살을 살짝 투과하는 원경의 안개는 뽀얀 우유를 뿜어낸 듯하다 시월에 핀 철쭉은 생뚱맞고 처량해 아파트에 내려앉은 가을에 일가족은 춥고 저 속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사방이 흐릿할뿐 다리위의 구조물이 다른 세계로 통하는 유일한 관문같다 서서히 시야가 트이고 허.. 카테고리 없음 200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