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 네시간이 넘도록 탄호이저를 감상하느라 진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어느덧 오후 다섯시 전화기는 라디오 기능 윤중강은 존 레비의 제주민요 채록 음원을 구수한 입담과 명쾌한 해설을 곁들여 들려준다 김히 신선대까지는 언감생심 무념무상 한걸음 한걸음이 천축사에 이르러 조밀하.. 카테고리 없음 2016.06.23
고양이똥커피 언제부터인지 쌩두를 저렴한 가격에 사다가 후라이팬이 볶아서 식혀 이삼일 두었다가 좀 거칠게 갈아 뜨거운 물 부어 진한 커피향 가득한 진갈색 물방울을 받아내어 달콤한 과자 한쪽 커피 한모금 입안에 머금으면 오묘한 식감이 온몸에 퍼지는 듯 아침을 먹었건 빈속이건 맛의 향연에 .. 카테고리 없음 2016.06.19
도봉산 천축사 모자를 눌러쓰고 오후의 햇살을 역으로 받으며 휘청이듯 길을 나선다 이미 하산의 인파마져 쥐꼬랑지처럼 가늘어지고 뚝뚝 끊어지는 해너미 네시의 산길 이어폰을 통한 비제의 아리아 살랑 끄떡 콧노래 흥얼흥얼 윤중강은 박초월 김소희 김옥심의 노래를 들려주네 천축사 경내에서 올.. 카테고리 없음 2016.06.14
시선폭력 종이신문에서 시선폭력이란 낮선 어휘를 접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더운 여름날 불가피한 노출에 음탕한 남성들의 무분별한 시선들이 은근한 탐욕의 눈빛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었어요 "이것은 명백한 시선폭력이 아닌가요?" 라는 반문입니다 아! 우리가 더불어 사는 이 아름다운 세상.. 카테고리 없음 2016.06.12
김정미의 카르멘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016. 5. 21. 오후 7시 30분.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연출의 카르멘을 수없이 보았을 겁니다. dvd를 통해 소위 명품이라는 공연을 서너번씩 반복하여 감상을 하며 카르멘의 매력에 빠져들었지요. 오페라에 그려진 카르멘은 .. 카테고리 없음 2016.05.27
도봉계곡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찌르는 오월 송시열이 썼다는 도봉동문의 표석을 지나 잦은 봄비 가득 머금어 맑은 물 쏟아내는 계곡 둥근 기암 사이사이 나즈막한 층층 폭포 음미하며 양반 팔자걸음보다 느리게 약수터까지 풀라스틱 바가지로 졸졸졸 받아먹고 몇걸음 올라가면 김수영시비엔 풀.. 카테고리 없음 2016.05.22
탄호이저 메가박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탄호이저 작곡: 리하르트 바그너 지휘: 제임스 레바인 제작: 오토 솅크 무대제작: 군터 슈나이더 지엠센 의상: 패트리샤 지프로트 조명: 길 웩슬러 출연 탄호이저: 요한 보타 엘리자베트: 에바 마리아 베스트브록 베누스: 미셸 드 영 볼프람: 페터 마테이 헤.. 카테고리 없음 2016.05.15
[스크랩] 도올만화맹자 도올만화맹자 맹자 원작. 도올 역주. 보현. 안승희 만화. 통나무 - 몽둥이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른 것입니까? - 다르지 않소. - 그렇다면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다른 것입니까? - 다르지 않소. - 왕의 창고에는 곡물이 썩어나갈 정.. 카테고리 없음 2016.05.13
봉은사 모든 절집은 부처님 오신날을 기리기위해 연등을 가득 장식합니다. 메가박스에서 언제부터인가 오페라 아카데미의 알림 메세지를 보내오더니 이번 탄호이저 상영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어 강남 친구와 영화라도 볼겸 코엑스엘 갔지요. 아카데미 예매를 하고 시간이 애매하여 오랜만에 .. 카테고리 없음 2016.05.05
부담스런 선물 - 택배인데요. 댁에 누가 계신가요? - 지금은 아무도 없는데요? - 그러면 경비실에 맡겨놓겠습니다. - 예 그러세요. 그런데 뭐가 왔나요? - 생물 같습니다. 오페라 오텔로를 또 보려고 강남쪽으로 건너가는 중이었지요. 강남에 사는 친구는 그거 본거 또 보는 건데 오늘은 비바람도 불고 그.. 카테고리 없음 201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