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봉은사

jaye syo 2016. 5. 5. 20:10

모든 절집은 부처님 오신날을 기리기위해 연등을 가득 장식합니다.

메가박스에서 언제부터인가 오페라 아카데미의 알림 메세지를 보내오더니

이번 탄호이저 상영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어 강남 친구와 영화라도 볼겸 코엑스엘 갔지요.

아카데미 예매를 하고 시간이 애매하여 오랜만에 봉은사 산책을 하였습니다.

과연 연등이 화려하군요.


아직 주차장 마당까지는 듬성듬성합니다.


사천왕이 모셔진 정문에서 대웅전입구까지는 형형색색 화려함이 극에 이르렀습니다.


이름표가 일일이 다 붙어야할텐데.....


봄꽃도 한 몫하네요.


비석이며 작은 부도탑도 그대로 있구요.


이름을 쓴 꼬리표 하나에 얼마나 할까?

마틴 루터가 목숨까지 걸 만큼 절실하게 주장한 종교개혁이 꼭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은 아닐까? 

설마 연등에 매달 이름표가 면죄부?

아니야.

그냥 소박한 소원을 비는 의미일 뿐일게야. 

아 갑자기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절집이라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건축물인가요.


대웅전 앞마당 오래된 탑신이 있는 곳의 연등은 이미 이름표가 다 붙었습니다.


명부전 앞의 연등은 고인들의 극략왕생을 위한 것이겠지요?


그 유명한 봉은사 철쭉은 그새 시들기 시작하였네요.


웅장합니다.


소각할 것이 무엇이기에 저렇게 견고하고 폼나게 축조하고 있을까?

 

아하 죽은 이들의 유품을 태우는 장치였군요.

 

소나무를 닮은 서양인도 있구요.


추사의 현판을 볼수있는 곳 봉은사.

텅빈 마루에 걸터앉아 봉은사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판전을 보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보살님 한분이 떡덩이를 건네주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의지 미약한 인간의 간사함이지요.

그 떡 한덩이의 미소에 없던 불심이 생겨나는 듯 했으니까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