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을 따라.... 때아닌 까마귀가 활공을 합니다 황사가 섞인 구름이 짙고 여리고를 반복하여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망설이게 하고 혹시 비를 만나면 ..... 두마리가 각각 따로 날고 있어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 ... 여기가 깔딱고개라고 하는군요 저걸 어떻게 운반하였을까? 불티가 납니다 이분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오.. 카테고리 없음 2010.05.06
수락산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리툼으로 개조한 바테리의 성능을 시험할겸 수락산을 올랐습니다 십여년전 오르던 오솔길 능선은 이미 사람의 발길을 이기지 못하여 푹패이고 맨살이 드러나 앙상한 나무뿌리며 줄줄 흐르는 토사에 몹시 볼성사납습니다 갑자기 온 여름은 산속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바꾸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10.05.05
벽소령 남녘의 소식이 조그마한 종이통에 꽁꽁 싸여 인편에 보내왔다 가득한 신새벽의 푸르름 벽소령은 한객의 풍월이 넘치고 양지에 눈 녹을 무렵 연한 첫 찻닢 지리산 영기 머금은 체 초의선사 후예의 손끝으로 덖이고 비벼지고 무쇠솥에 볶이고 이병주의 지리산을 닮아 좌우 이념의 깊은 시름까지 옹그려.. 카테고리 없음 2010.05.02
남산 얼음짱 밑을 감돌던 찬바람이 오월인데도 남아 북악이며 그 줄기 타고 내려온 왕궁의 울창한 숲 도심 골목에 머물러 철쭉이 피도록 봄이 아닌줄 알았다 장충동 오르막 고갯길 모처럼 맑은 날 남산은 옛동산 꽃동산 한남동 넘어로 기다리던 봄바람은 미친년 치마자락 팔랑이 듯 뵐락 말락 왔나 보다 고.. 카테고리 없음 2010.05.01
클래스 2008년 만장일치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프랑스 중고등학교의 교육실태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영상에 담아 영화가 더큐멘터리를 방불케 합니다 선생님과 학생간의 설전이 기가 찹니다 선생님이란 직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지요 자유방임의 교육이랄까? 학생의 인격.. 카테고리 없음 2010.04.29
4.28 우박 심술궂은 바람은 하필 여린 연두잎에 빗물 잔뜩 머금은 나무 아래를 지날때 맥락없이 불어 굵은 물방울 후두둑 방심한.... 가볍게 놀라고 만다 우박도 떨어졌다 하늘님의 심술도 바람같고 먼 내님의 심술도 바람같다 종로를 지나는 동안 하필 부는 바람에 속까지 움추리고 책방주인은 이대병원이 헐린.. 카테고리 없음 2010.04.29
산고 엉거주춤 쭈그린 자세에서 몸을 곧추세우고 힘을 준다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말못하는 고통을 조금은 짐작케 되었다 늘 알을 낳는 둥지지만 거리를 두고 그 둥지를 살피고 또 살핀후 후르룩 날아올라 둥지안에 들어서서도 요리조리 앉았다 일어섰다하며 자리를 잡느라 안절부절 행동이 .. 카테고리 없음 2010.04.25
4.19 불의에 항거한 젊은 목숨은 허울좋은 구호로만 남았습니다 뼈아픈 진실은 이승만이래 오늘까지 실종 되었어요 우이동 4.19묘역에는 쓸데없는 어록만이 난무하구요 옛 서울대 자리에 터잡은 마로니에공원 참새는 굴뚝새 같지요 겨우내 목욕도 못하고 찌든 서울환경을 옴팍 뒤집어 썼어요 요즘 기죽은 .. 카테고리 없음 2010.04.19
꿈에 오셨구려 봄 시샘이 꼭 심술 잔뜩 난 저 멀리서 꿈에 찾아온 예쁜 살로메를 닮은 궐녀 같으오 사방에 목련이 흐드러졌구려 사대부중 화단엔 홍상 휘날리듯 자목련이 한창이라오 미친 사월 북풍이 덮쳐 살구꽃잎은 함박눈처럼 밤새 날려 떨지고 으스스 추운 새벽 평생 같이 산 마누라 잔소리 퍼붓듯 참견에 그럼.. 카테고리 없음 2010.04.15
안마 한겨레에 실린 정두언의 칼럼을 보고 어이없는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한마디로 오늘의 한강이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낙동강 영산강 금강 모두 한강처럼 정비를 해야한다는 유치무쌍한 논리를 설파하고 있다 초등학생수준에 걸맞는 설득전략이라면 혹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섣불리 손을 대어 치수.. 카테고리 없음 20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