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미자는 우리시대에 가장 평범한 할머니일지도 모른다 미자가 바라보는 이 시대는 이미 반성을 모르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넘쳐나는 이미 중대한 범죄에 연루된 손자를 대속하여 지신을 목숨마져 버려야하는..... 미자는 가슴이 멍들고 속시끄러운 세대로 이행되는 시기의 마지막 남은 순결한 인간일게.. 카테고리 없음 2010.06.01
노애(嫪毐) 노애는 사마천이 여불위와 진시황의 업적을 폄하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등장시킨 인물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노애는 물건 하나만은 튼실하다고 찬양(?)을 늘어 놓았다 중국인들의 구라는 예나 지금이나 제법 그럴싸하게 뻥이 좀 세다 사마천의 권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유용하.. 카테고리 없음 2010.05.25
불암산 영험한 산임에 틀림없는 것이 곳곳에 사찰과 암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상에는 측량의 지표가 설치되어 있었구요 사방이 탁트여 우선 시야가 시원합니다 인수봉이 멀리 보입니다 저 다닥다닥 붙은 닭장형 아파트를 보세요 인간의 능력은 이미 하늘에 닿았습니다 오월의 신록이 싱싱합니다 가슴이 .. 카테고리 없음 2010.05.24
시와 로댕 지난 일요일 불암산에서 수락산을 넘는 능선타기에 불가불 중도 포기한 것이 못내 아쉬워 부처님 오신 날 벼르고 있었더니 "엄마가 도선사 같이가자는데 도선사에 갔다가 영화 시나 보러 같이가는게 어때?" 아침을 간단하게 먹으려고 계란을 두개 부치고 잘 익은 열무김치를 넣어 한사발 비벼보니 양.. 카테고리 없음 2010.05.22
"탁"치니 "억" 박종철군이 지독한 고문으로 인해 죽었을 때 고문 수사관이 조서를 받던중 책상을 세게 "탁" 내려치며 호통을 쳤는데 박종철군이 지례 겁을 먹고있던차라 갑자기 "억"하며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희대의 사기극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수사관은 억지스럽지만 순진한(?) 구석도 없.. 카테고리 없음 2010.05.21
불암산 올라가는.... 20년 넘게 서울에 살면서 불암산을 곁에 두고 올라가 보질 못했다는게 말이되나요? 그래서 충령산엘 가자는 지인의 제안을 거절하고 홀로 커다란 물병 한개와 무거운 카메라가방을 둘러메고 7호선 전철로 중계역에서 내려 불암산을 향해 걸었습니다 초행길은 늘 길을 잘못 드는 실수를 하게 되지요 한.. 카테고리 없음 2010.05.18
갈매기 안톤 체홉 작 김민호 연출 순천시립극단 37회 정기공연 2010.5.6~16 서울 정미소 체홉의 연극은 우리의 정서와 엇비슷 공감이 간다고 해야할까 볼때마다 친숙하다 반면에 기량 높은 탁월한 배우들의 공연이 아니면 아쉽게도 연극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반으로 줄어들고 만다 또 극중 인물로부터 연기에 몰.. 카테고리 없음 2010.05.16
여인의 향기 - 내 코는 진화가 덜 되었다 알파치노의 청맹과니 연기에 매료되었던 영화제목이 여인의 향기였습니다 오늘따라 우리동내는 인파가 넘치는군요 오월의 따가운 햇볕에 제멋대로 부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취향이 고상한 사람은 향수를 잘 선택한다고 하는데 화장품의 홍수 속에서는 인공적인 향수가 여.. 카테고리 없음 2010.05.14
골목길 날이 하두 청량하여 마로니에공원을 느리게 걸었습니다 은행나무를 둘러싼 긴의자에는 제법 사람이 많아요 한쪽에서 서투른 목소리의 노래소리가 긴여운을 남기자 여기저기서 환호의 박수와 마지못해 치는 박수소리가 불협화음으로 울립니다 길 건너 서울대병원을 지나 소방서옆 골목길로 들어서 .. 카테고리 없음 2010.05.11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사람이 살만한 세상은 과연 존재해보기나 한 것일까? 인간이 만든 제도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닌 경우는 없어야 하는데 기득권을 거머쥔 자들의 역사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다수의 인간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서자에 대한 차별은 언제 무엇 때문에 생겨 났을까? 선조 때를 배경으로 정여.. 카테고리 없음 201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