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 작
김민호 연출
순천시립극단 37회 정기공연 2010.5.6~16
서울 정미소
체홉의 연극은 우리의 정서와 엇비슷 공감이 간다고 해야할까 볼때마다 친숙하다
반면에 기량 높은 탁월한 배우들의 공연이 아니면
아쉽게도 연극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반으로 줄어들고 만다
또 극중 인물로부터 연기에 몰입하는 배우 자신이 뭔가 들뜨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버리기도 한다
김민호의 연출은 매우 훌륭하다
배우들의 열정도 가히 일품이다
판소리명창의 위대한 점은 우렁찬 성량뿐만 아니라 가사의 전달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수십년을 갈고 닦아야 비로서 명창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가는 것이다
영화와 달리 연극인들은 특색있는 목소리와 정확한 발성에 훈련을 거듭해야
어떠한 무대에 서도 당당한 연기를 펼쳐 관객의 호응에 부응하리라 여겨진다
좋은 공연이었으나 단지 발성에서 극히 약간의 미진했던 점이 못내 아쉽다
아마도 공연 막바지에 접어들어 지친 듯하다
체홉이 그리는 인간군상들의 사랑은 저마다 미묘한 갈등으로 짝사랑의 비극을 격고
내면에 아픔을 홀로 간직한체 겉으로는 평온을 가장한다
저 불행을 몰고오는 사랑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실로 오랜만에 연극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