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리툼으로 개조한 바테리의 성능을 시험할겸 수락산을 올랐습니다
십여년전 오르던 오솔길 능선은 이미 사람의 발길을 이기지 못하여 푹패이고 맨살이 드러나
앙상한 나무뿌리며 줄줄 흐르는 토사에 몹시 볼성사납습니다
갑자기 온 여름은 산속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바꾸고 있어요
몸살 나겠다며 오르는 내내 투덜거립니다
청설모가 반기고 있구요
평상복 차림의 등산객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무조건 찍었지요
수락의 명물입니다
방통대마당에는 다 졌는데 산이 조금 높다고 이제 피었어요
사람이 꽃입니다
이분들은 어떤 산소앞 잔디에 자리잡고 망중한 화투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비꽃이 등산로 옆 산소에 무더기로 피었어요
바위를 쩍 갈라놓고
수락에서 본 도봉입니다
날이 워낙 뿌예서 흐릿합니다
산벗꽃은 절정이네요
병든 나무를 방제한다고 비닐을 덮어놓았습니다
늦게 핀 진달래가 예쁘다고 감탄을 하며 눈길을 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세모녀는 벌써 하산을 서두르네요
우리집이 보입니다
예쁘잖아요?
흙이 덮여 있었겠지요?
드디어 수락산 정상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줄을 잇는군요
무엇을 기원하고 있을까? 저 높은 곳에서......
깔딱고개는 북한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군요
앞서 가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깔딱고개엘 가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고 귀뜸합니다
정상이 눈앞인데 아이스바 한개 사먹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고 말았지요
수락계곡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앉아 산을 즐기고 있습니다